|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카카오페이가 상장 둘째날인 4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면서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은행주들이 안도했다.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전날까지만 해도 카카오페이에 밀렸지만, 다시 하루 새 카카오페이를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됐다.
◇ 카카오페이, 12.4% 하락했지만...여전히 공모가보다 높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일 대비 12.44% 내린 16만9000원에 마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18만원)보다 7.22% 오른 19만3000원에 마쳤지만, 하루 만에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현 주가 역시 공모가(9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공모주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고평가된 측면이 있는 만큼 앞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규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에 이어 은행주 3위에 그쳤던 KB금융지주 주가도 자존심을 되찾았다. 카카오페이와 달리 이날 KB금융(1.08%), 신한지주(0.26%), 하나금융지주(0.57%), 우리금융지주(2.26%) 등 은행주는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도 전일 대비 1.01% 오른 6만원에 마감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KB금융 간에 시총 격차는 5조2000억원에 불과해 KB금융이 다시 대장주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연말 배당 기대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 대내외적인 상황이 은행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5.27%)을 비롯해 신한지주(5.53%), 하나금융지주(6.47%), 우리금융지주(6.66%) 등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연말 기준 배당수익률 5~6%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 금융지주 펀더멘털 견고...플랫폼 경쟁력 강화 주목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펀더멘털의 견고함을 입증한 것도 은행주에 우호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혁신 측면에서 성장성이 높은 건 맞지만, 이익 규모 등을 봤을 때 (시가총액이) KB금융을 넘어 대장주로 올라선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며 "금융지주사들이 중간배당, 반기배당, 연말배당 등 주주가치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은행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도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주를 선도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은행들도 최근 인재 영입,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최근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버전의 KB스타뱅킹을 오픈했고,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한 ‘My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은행으로 보는지, 플랫폼 기업으로 분류하는지에 따라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도 다른 것 같다"며 "현재 시중은행의 앱은 빅테크의 앱과 차이가 미미한 편인데, 기업공개(IPO)라는 이벤트로 인해 주가도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 신년사]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2026년, ‘실천의 해’…5대 우주 강국 도약 원년 삼겠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31.255cd8895f414ad29ae557c2d3147a52_T1.png)





![[2026 신년사]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 “이제는 실전…완벽한 안전·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 증명해야”](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31.7fc9b94379874b5fa93622618772119b_T1.png)


![[EE칼럼] ABCDE + FGH](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213.0699297389d4458a951394ef21f70f23_T1.jpg)
![[EE칼럼] 환율 위기의 에너지, 원자력](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318.dbd99c8761244ca3b29e7374368ee5d8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고환율 정부 대책 변명만 남았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이슈&인사이트] 환율 불안 시대 스테이블코인의 도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325.ede85fe5012a473e85b00d975706e736_T1.jpg)
![[데스크 칼럼] 검증대 선 금융지주 지배구조, 증명의 시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8.c6bb09ded61440b68553a3a6d8d1cb31_T1.jpeg)
![[기자의 눈] 수요 예측 실패 신공항, ‘빛 좋은 개살구’ 못 면한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9.e0265cfa33b54f1bb40c535f577994bd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