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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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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상장 첫날 따상 할까…증권가 전망 ‘제각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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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일반 공모주 청약 모습. 사진제공=삼성증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카카오페이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카카오페이가 기관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유에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3일 유가증권시장서 거래를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의 공모가는 9만원이며,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11조7000억원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에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값으로 정해진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장중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된다.

카카오페이가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기 위해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에 형성된 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해 마감해야한다. 따상 시 종가는 23만4000원이며 시총은 30조5059억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시총 11위(우선주 제외) 카카오뱅크(30조 4539억원)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0~21일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1545개 기관이 참여해 160억3025만5771주를 신청했다. 수량 기준 경쟁률은 1714.47대 1을 기록, 사상 최대 경쟁률을 다시 썼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IPO 사상 첫 ‘100% 균등배분’ 방식으로 진행된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는 182만건(29.5대1)의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첫날 ‘따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초반 변수는 유통 가능 주식 물량이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총 주식의 38.91%인 5072만755주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22.6%),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4%),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등과 비교해도 높다.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전략적 투자자인 만큼 곧바로 매물을 쏟아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알리페이가 가지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은 28.47%, 3712만755주다. 알리페이와 우리사주조합 공모 물량까지 제외한 상장 첫 날 유통가능한 물량은 10.44%(1360만주)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관투자자의 ‘미확약’ 물량이 주가 방향에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확약 물량은 상장 첫날부터 매도가 가능해 상장 초기 주가흐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의 국내외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 1700만주의 55%인 935만주다.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곳은 59% 수준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주가안정을 위해 1개월에서 6개월까지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비율은 26%, 미확약 비율은 74%에 달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플랫폼 규제 확산 리스크도 해소되지 않았고, 상반기 이후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따상에 성공한 공모주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변수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 52개 중 상장 첫 거래일에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19곳에 달했지만, 하반기 상장한 40개 기업 중 따상에 성공한 기업은 7곳 뿐이었다.

증권사의 적정 주가도 천차만별이다. 최고 수치도 공모가 대비 20% 오른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 중장기 성장성을 보고 적정 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규제 확산 가능성을 반영해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37% 떨어진 수치다.

카카오페이의 따상 가능성은 적지만 상장 이후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카카오페이가 다음달 9일 코스피200에 편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총 30위권에 들기 때문에 자격조건이 충분하다.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일평균 시총이 코스피 상위 50위에 이내에 들어갈 경우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에 대한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로 상장한 이후 시총 요건을 채우지 못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무난히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면서 "금융플랫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영업 수익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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