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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 |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8달러(0.6%) 상승한 배럴당 84.05달러에 마감했다. OPEC+는 오는 11월 4일에 장관회의를 열고 생산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의에서 산유량 증가가 눈에 띄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OPEC+는 지난 7월에 합의한 대로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생산을 늘리기로 한 합의를 유지하고 있다.
싱크마켓츠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산유국들은 유럽의 심각한 전력난과 인도, 기타 여러 석유 수입국의 생산량 증가 요청에도 지금까지 행동하는 것을 거부해왔다"고 말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라며 "이는 앞으로 몇 달 동안 OPEC이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가 향방은 OPEC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이 재확인된 셈이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최근 "석유시장이 카르텔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 카르텔은 OPEC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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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
역사적으로 봐도 국제유가가 과거에 크게 오르거나 폭락했었을 때의 배경엔 OPEC이 있었다. 유가가 마지막으로 100달러 선을 돌파했었던 적은 과거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때 당시에도 OPEC은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것을 꺼려왔다.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과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320만 배럴 가량 증가한 반면 OPEC의 산유량은 120만 배럴에 그쳤다.
이처럼 원유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었고 또 과거엔 비(非) OPEC 산유량도 전무했었기에 언젠간 석유가 고갈될 것이란 우려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2008년 7월 WTI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 부근까지 치솟기도 했었다.
그 이후 미국이 셰일오일을 개발하면서 원유시장을 잠식하자 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점유율 확보를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6년 동안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500만 배럴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셰일오일을 시장에서 몰아내고자 사우디가 ‘치킨게임’을 감행했지만 그 여파로 2014년에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유가가 2016년 20달러대까지 폭락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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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사진=AP/연합) |
주목할 점은 현재 원유시장 상황이 과거 2007년대와 비슷하다는 부분에 있다. 현재 원유수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했는데 OPEC 산유국들은 과거처럼 추가 증산을 꺼려하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거대 석유업체들에서 추가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엑손모빌, 셰브론, 로열더치셸 등은 거둔 이익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액 지급에 힘쓰겠다고 재확인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최근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으면서 3분기 이익이 급증했지만 섣불리 석유생산에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셰브론의 경우 8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고 142년 만에 최대 규모의 현금흐름을 창출했지만 내년 자본지출은 150억∼170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보다 20% 낮은 규모다.
엑손모빌 역시 3분기 호실적으로 1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장기 자본지출 계획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200억 달러로 편성했다. 엑손모빌은 또 예산의 15% 가량을 저탄소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열더치셸은 자본지출의 절반 미만을 석유에 할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벤 판 뵈르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블룸버그통신에 "화석연료에 베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6월까지의 국제유가 전망을 종전 배럴당 100달러에서 120달러로 최근 상향 조정했다. 디젤, 휘발유, 항공연료 등에 수요가 회복되면서 유가랠리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골다만삭스 역시 내년 초부터 항공연료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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