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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충당금을 떠안으면서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LG전자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 7867억원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었다. 분기 매출이 18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5407억원이며 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9.6%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 7130억원, 3조 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4.7% 늘었다.
◇ 가전 매출 첫 7조원 돌파…"제품 경쟁력·현지화 전략 강화 주효"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 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단일 사업본부가 분기 매출 7조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공간 인테리어’를 내세운 ‘LG 오브제컬렉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프리미엄 가전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 판매가 늘고 렌털 사업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TV 사업을 전개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 1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으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원이다.
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H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1조 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됐다.
완성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하며 불확실성이 높았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아울러 LG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 유럽 등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 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흐름이 지속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정봍통신(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 4분기 공급망 불확실성 존재..프리미엄 중심 전략 전개
LG전자는 4분기 전망에 대해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고객가치’에 집중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용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존재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IT 제품의 수요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jinso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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