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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글로벌 수소시장 최대 수출국 부상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24 09:47

KDB 미래전략연구소 ‘러시아 수소산업 현황과 한·러 수소경제 협력 가능성 고찰’ 분석

러시아 수소 수출 2050년 3340만 톤 기대…한·러, 수소산업 시너지 효과 상당할 것

해외가스전

▲해외 가스전 개발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러시아가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4일 KDB 미래전략연구소 강명구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러시아 수소산업 현황과 한·러 수소경제 협력 가능성 고찰’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6월 수정 발표된 ‘러시아 에너지전략 2035’에서 향후 수소 수출 목표를 밝히며 수소경제를 본격화 하고 나섰다. 당시 러시아는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 최대 3340만 톤의 수소를 수출한다는 청사진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러시아 수소에너지 수출은 2024년 20만 톤, 2030년 200만 톤, 2035년 700만 톤을 2050년 334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다수 세계 경제 선진국들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함에 따라 저탄소 대체에너지인 청정수소로의 전환수요 증가가 확실해지면서 러시아의 수소 수출 기대목표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현재 수소 최다 활용부문인 수소연료전지차가 수소경제 초기 수요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수소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북미+유럽+아·태지역) 수소연료전지차는 지난해 1만5400대에서 2030년 1300만대로 연평균 96.2%, 이 중 상용 수소연료전지차는 같은 기간 1600대에서 99만5000대로 연평균 9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가 집중하고 있는 수소전략 요충지는 아·태지역이다.

동북아 국가들의 2020~2026년 수소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중국 13.8%, 일본 12.9%, 한국 12.4%에 이른다. 2026년 아·태지역 수소시장 내 국가별 비중은 일본 26.6%, 중국 24.9%, 한국 8.6%로 전망된다. 아·태지역이 수소 최대 수요처로서의 교역가치에 큰 매력이 있다는 의미다.

막대한 천연가스에 기반 한 러시아산 수소의 수출가격은 미국, 호주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저렴해 전략목표 지대인 아·태지역으로의 수출에 크게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화석연료로부터 추출되는 호주산 수소를 수입하는 것보다 러시아 사할린산 블루수소를 수입하는 것이 반입시간과 운송비용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다.

이에 러시아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태지역 앞 수소 수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한 사할린 유·가스전 개발을 통한 청정수소(그린수소, 블루수소) 생산·운송계획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로스아톰은 사할린에 저탄소 수소생산단지를 건설해 연간 3~1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중 3~5만 톤은 한국과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수출 운송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시베리아의 힘 1(Sila Siberia 1), 또는 사할린-하바롭스크-스보보드니 직접 파이프라인을, 이 외 아·태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는 사할린 남부 코르사코프 항만을 통하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인프라망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강명구 연구위원은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추진 중인 한·러 양국은 예상 가능한 상호보완적 관계만으로도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 등 아·태지역에 대한 수소 수출 및 투자유치를 목표로 하는 러시아와, 2030년 이후 역외 수소 수입을 구상중인 한국의 근원적 수요로 볼 때 수소에너지 자원과 수소기반 신산업 기술력에 각각 앞선 양국의 시너지 범주는 상당 부분 미래 확장적"이라고 평가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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