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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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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탄소 상쇄는 허구…당장 중단하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0.08 10:46

거대 탄소배출 산업에 명분만 줄 뿐
나무 심어 탄소 상쇄하려면 20년 걸려

그린피스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국제적인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탄소 상쇄’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제니퍼 모건 사무총장은 "탄소 상쇄라는 방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오염원들에게 현재의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6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탄소 상쇄’는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이 나무심기나 녹지 개발, 재생 에너지 시설 설치 등을 통해 자신들이 배출한 탄소를 흡수토록 한다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 모델은 석유 메이저를 비롯한 대규모 탄소 배출 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탄소 배출을 감축할 시간을 연기해 주고, 계속적인 투자를 유치할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린피스는 탄소 상쇄라는 방법은 탄소배출을 줄이라는 압력을 회피할 수 있을 뿐더러 태양광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결국 시장을 키우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모건 사무총장은 "예컨대 나무를 심어 탄소를 상쇄하려면 20년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상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이러한 모델은 명백한 그린워시(친환경인 척 포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석유 회사들은 계속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했다.



탄소 상쇄량을 측정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점검하는 그룹인 ‘카본플랜’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20억 달러 규모의 탄소 상쇄 사업을 분석한 결과, 상쇄량의 29%가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khs32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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