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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본사 전경.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15일 마감된다.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2파전’을 펼치는 가운데 관건은 이들이 제시할 인수대금 규모와 실제 경영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쌍용차는 다음달 말께 새 주인을 만나 ‘전기차 전문업체’로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1조원 이상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퇴직 충당금을 포함한 쌍용차의 공익채권 규모만 7000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공장 건설부터 신차 출시, 마케팅·홍보 등 운영을 위한 자금 수혈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은 10곳 안팎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이 중 예비실사를 마친 기업은 SM그룹,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카디널 원 모터스(HAAH오토모티브), 엘비앤티, 인디 EV, 하이젠솔루션 등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게임이 사실상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2파전’이라고 본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 인수자금을 마련한다 해도 회사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의심받고 있다. 일부 영세 업체의 경우 쌍용차가 매각할 평택 부지 개발을 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SM그룹은 자산 10조 4500억원을 보유한 재계서열 38위 기업집단이다.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안팎을 보유해 자력으로 인수대금 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분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상태다. 우 회장이 최근 몸값이 치솟은 SM상선의 상장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한다.
계열사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M그룹은 자동차 부품사 남선알미늄, 건전지 제조업체 벡셀, 화학섬유기업 티케이케미칼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작년에는 자동차 내장재 표면처리기업 화진을 인수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KCGI 등 재무적투자자를 찾으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자산 규모는 1067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우군’을 얻으면서 에디슨모터스 또한 자금 동원력에 대한 의구심은 상당 부분 해소했다.
에디슨모터스가 그간 전기버스를 만들어왔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한다. 쌍용차가 ‘전기차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한 만큼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디슨 측은 자사가 전기차에 필요한 전자제어, 자율주행 등 기술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3~5년 내 흑자경영을 이뤄낼 자신이 있다"며 "토요타, 테슬라, 폭스바겐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쌍용차 인수 이후 구체적인 경영 청사진을 내놓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모두 아직까지 쌍용차를 인력 구조조정 없이 전기차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쌍용차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수천명의 인력을 끌고 갈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차가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건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인수 후보들이 막판 통큰 베팅을 망설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이르면 다음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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