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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다음달 초 출범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후 4년 만에 새로 등장하는 인터넷은행으로, 이미 카카오뱅크가 성공신화를 이룬 만큼 토스뱅크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을 지 관심이 크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10월 5일께 출범 예정인 토스뱅크가 출범 전부터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인터넷은행의 잠재력은 금융 대장주로 등극한 카카오뱅크의 성공으로 이미 확인한 상태다. 여기에 토스뱅크는 순수하게 자신들만의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성공한 저력이 있는 핀테크 기업이 출범하는 인터넷은행이라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경우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은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선보이는 인터넷은행"이라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카카오, KT란 대형 기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면, 토스뱅크는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핀테크 기업이 출범하는 곳이라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토스의 경우 7일 비상장 거래 플랫폼인 서울거래소에서 9만4100원에 거래 중으로, 기업가치는 15조원을 넘어섰다.
토스는 인터넷은행의 핵심인 이용자 수는 확보한 상태다. 토스뱅크는 원 앱 전략에 따라 별도의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명에 이른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100만명 수준으로 카카오뱅크의 MAU(1400만명)의 뒤를 잇는다. 이미 높은 수의 고객을 확보해 둔 상태로, 이들을 토스뱅크로 어떻게 유인하고 마케팅에 활용할 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토스뱅크가 출시할 여수신 상품도 관심이다. 특히 여신(대출) 상품에서 얼마나 금리를 낮춰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성패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서비스에서 은행권 가장 낮은 수준인 연 2.5% 금리의 신용대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마이너스 대출, 비상금 대출 등에서 금리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경우 신생 은행인 만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연 5∼6%)에도 한발 비껴나 있어 공격적인 대출 확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신용이력부족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이는 지도 중요하다. 토스뱅크는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에, 토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CSS)을 만들어 좀 더 정교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기존에 1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사람들도 1금융권 대출이 가능하고, 신용이력이 없는 사람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토스뱅크의 구상이다. 토스뱅크의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자체 CSS를 활용할 경우 중저신용자 33%의 등급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말엔 42%, 2023년 말엔 44%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뱅크(32%), 케이뱅크(30%)의 2023년 목표 비중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출범 초기인 만큼 수신(예·적금 등) 상품의 금리 경쟁력을 높여 고객 유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과 같은 기존 인터넷은행의 성공사례처럼 이전에 없던 다른 방식의 수신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 전략을 펼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여러 상품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월 초로 예상하고 있는 출범 당일에 구체적인 상품 등의 내용을 담아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지난 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1주당 4만9990원으로 보통주 84만1992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의결하며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결의한 유상증자 규모는 약 420억9200만원으로, 청약과 납입기일은 17일이다. 지난 6월 KDB산업은행, 미국 투자사 알키온 등이 참여한 약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에도 새로운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유상증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이번 자금을 토스의 서비스 운영과 토스뱅크 등 계열사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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