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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특유의 리더십을 앞세워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당초 예상보다 강력한 내연기관차 관련 규제가 생겨나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관련 마케팅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회사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취임 이후 주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신사업 분야 큰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해온 정 회장은 최근 들어 관심사를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분야로 옮겼다.
그는 ‘정의선 브랜드’로 불리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론칭 역시 직접 챙기고 있다고 전해진다. 제네시스는 최근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신차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GV60에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엠블럼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실내에는 구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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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 |
현대차·기아가 국내외에서 진행하는 전기차 관련 마케팅도 정 회장이 직접 살펴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아가 이달 초 선보인 전기차 구매 고객 특화 프로그램 ‘기아 EV 멤버스’가 대표적이다. 이 멤버십은 충전 로밍, 카 케어, 라이프 케어, 차량 정비 총 네 가지 분야에 걸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현대차는 국내를 중심으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인 E-pit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의 성공적인 론칭은 물론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의 상품성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일정 수준 성과도 내고 있다. 유럽 주요국 발표와 전기차 통계 전문 사이트 EU-EVs의 전기차 판매(등록) 현황 등을 보면 기아는 지난달 스웨덴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스웨덴은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많은 곳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30만∼40만대 수준이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 독일에서는 현대차가 지난달 총 237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독일 브랜드인 폭스바겐(5789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3%를 차지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 2위인 프랑스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양사의 프랑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 안팎으로 4·5위 수준이다.
정 회장의 전기차 시계가 예정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것은 친환경차가 ‘선택 아닌 필수’가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유럽 등에서 내연기관차 규제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자 발 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9년 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절반이 무공해차여야 한다는 목표를 최근 세웠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현지 기업들이 공동성명을 내고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 가량을 전기차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에서도 2030년을 기점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이 속속 통과되고 있다.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차 판매 자체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도 2035년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만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기업과 비교해 전용 플랫폼 준비 등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편"이라면서도 "후발주자들이 수십조원대 투자를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인력을 감원하며 따라붙고 있어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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