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수혜 산업으로 꼽혔던 ‘K-게임’이 위기에 봉착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이 가운데 절반은 매출마저도 하락했다. 국내 게임산업은 게임업종이 ‘산업’으로 태동한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한 분위기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게임산업의 현재 위치와 미래 전망을 담은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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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16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국내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을 종합 집계한 결과, 지난해 2분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게임사 10개 중 영업이익이 개선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기업 중 절반은 매출마저도 하락했다. ‘코로나19 수혜 산업’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상황이다.
게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신작이 없었다는 게 초라한 실적을 거둔 게임사들의 변명인데,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성공에 취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는 등 너무 안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대형 게임 3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올해 2분기 ‘쇼크’ 수준의 실적을 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급감했고,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80% 넘게 추락했다. 지난해 2분기만 해도 3사의 분기 합산 매출은 2조원을 넘보는 상황이었으나, 올해는 1조6890억원에 그쳤다.
특히 6000억원에 육박했던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3000억원에도 못 미쳤다.
3N에 이어 중견기업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펄어비스와 NHN 게임부문은 매출 급락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밑돌았다. 특히 펄어비스는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신작 게임 론칭 및 기존작의 글로벌 출시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에서 각각 71%, 50% 하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한 기업은 크래프톤이 유일했다. 최근 IPO(기업공개)로 첫 번째 실적발표를 진행한 크래프톤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상승한 459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3%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로써 크래프톤은 3N(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을 제치고 국내 게임사 중 영업이익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게임업계 비수기인데다 올해는 신작 론칭 시점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쁘게 보이는 것"이라며 "중견기업 이상 업체는 게임 외 분야에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게임업계 성장은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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