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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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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조 클럽 눈앞…미래에셋-한국투자證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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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본사.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NH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내면서 대형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최초로 영업익 1조원을 넘어섰는데, 올해는 적어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2개 이상의 증권사가 ‘1조원 클럽’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 2705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05억원)보다 17.3%, 전 분기(2574억원)보다 5.1%,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39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6%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고, 2분기도 시장 추정치(컨센선스)를 30% 이상 넘은 이익을 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674억원으로 전년동기(3744억원)의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가까워졌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279억원으로 이미 전년 동기(2574억원)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기업공개(IPO) 등 IB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 유상증자, 엔에이치스팩19호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과 1분기 진행됐던 지오영 리파이낸싱, 금호리조트 매각자문 등의 딜로 인한 수수료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자산관리(WM)부문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채널 고객자산 확대 및 금융상품 판매 수익 성장이 나타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 뿐만 아니다. KB증권도 올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고, 하나금융투자도 순이익이 작년보다 60% 급증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7% 증가한 3772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7258억원으로 2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934억원으로 135.6% 증가했다. 1년새 실적이 늘어난 이유는 WM분야서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고, 해외주식 영업 강화에 따른 국내외 위탁매매 수수료(브로커리지) 수익이 꾸준히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기업금융(IB)부문에서 대형 에쿼티딜 수주 영향으로 채권발행시장(DCM) 점유율 23.8%로 1위를 차지했고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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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하나금융투자는 WM·IB·세일스앤트레이딩(S&T)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크게 올랐다. 하나금융투자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60.0%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보다 40.7%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의 증가로 전년 상반기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실적을 냈다. WM 부문서도 브로커리지 증가와 테크랩시리즈, 증여랩 등의 상품을 공급하면서 다방면에서 수익을 거뒀다. IB 부문은 국내외 대체투자는 물론 IPO, 기업금융 등 정통 IB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내면서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실적 발표를 앞둔 다른 증권사들도 역대급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자기자본 규모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발행어음업을 개시, 수익군을 늘려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는 증권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이 넘는 증권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266억원이다. 전년(1조1171억원)보다 9.8% 상승한 수치다. 또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40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37.7% 증가한 1조837억원, 삼성증권은 56.4% 증가한 1조603억원, 키움증권은 4.4% 증가한 1조1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계속 흘러나왔지만, 6월 이후로는 거래대금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2분기 주춤했던 ECM(주식발행시장) 부문 실적 또한 3분기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는 다수의 대형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이익 성장과 고수익성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델타변이 확산, 금리 상승 등으로 하반기 증시 횡보장이 이어지며 하반기는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식시장이 횡보하면 증권사의 실적이 주춤할 수 있다"며 "국내·외 중앙은행이 급작스럽게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지급준비율 상향과 자산매입 감소 등으로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어 유동성이 곧 펀더멘털(기초체력)인 증권업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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