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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형 태양광의 한 종류인 지붕형 태양광의 모습. |
앞으로 2주간의 노력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수익을 좌우하게 돼서다.
만약 REC 가중치가 현행대로 가면 내년부터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는 예상 REC 수익이 20% 하락하게 된다. 설비용량 1MW 태양광 발전소를 기준으로 20년 발전수익을 계산하면 약 2억4000만원이 차이가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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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발전시간 3.5시간과 지난달 평균 REC 현물가격 3만1598원 반영 |
7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확정될 건축물 태양광 REC 가중치 현행 유지를 위해 적극 움직일 계획이다. 전국태양광발전협회(전태협)는 환경단체와 연합해 기자회견 및 성명을 발표할 준비에 있다.
특히 지난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연 REC 가중치 개정안 공청회에서 태양광 업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반발하는 움직임이 더욱 크다.
홍기웅 전태협회장은 "지난 6일 열린 REC 가중치 개정안 공청회는 공청회가 아니라 설명회"라며 "더 많은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산업부의 이번 가중치 개편안이 수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과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정부의 REC 가중치 개정안에 반발해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산림 자원을 활용하는 산림바이오매스 REC 가중치 유지와 건물 태양광에 대한 REC 가중치를 기존 1.5에서 낮추기로 한 정부 결정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산림벌채는 장려하면서 환경영향이 가장 낮은 건물 태양광의 인센티브는 오히려 축소했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산림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를 상향하고자 움직였었다. 하지만 환경단체의 산림바이오매스 유통 과정이 의심스럽다는 반발이 심해 산림바이오매스 유통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하는 등 유통과정 투명화를 먼저 달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태양광 업계가 건축형 태양광 REC 가중치 하락에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태양광 발전 수익이 크게 하락할 수 있어서다. REC 가중치가 1.5에서 1.2로 20%(0.3) 하락하면 그만큼 REC 발전수익도 20% 하락한다. 태양광 발전소 수명은 보통 20년이다. 설비용량 1MW 건축물 태양광 발전소 20년간 REC 수익으로 계산하면 REC 가중치가 1.5일 때는 12억1099만3350원이고 1.2일 때는 9억6879만4680원으로 2억4228만8670원이 차이가 나게 된다. 하루 평균 발전시간 3.5시간과 지난달 평균 REC 현물가격 3만1598원을 반영했을 때 그렇다.
이에 전태협과 한국태양광공사협회는 산업부와 다시 한번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건축형 태양광의 경제성 부분과 편법 논란에 대해 정부 설득에 나서고자 한다.
산업부는 건축형 태양광이 지붕의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하지만 설치 비용이 감소했고 가짜 태양광 버섯재배사 등 편법 설치가 있어 REC 가중치 하락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태양광공사협회는 건축물태양광은 건축물이 고정돼 남향으로 설치가 어려워 발전량이 일반부지보다 적고 건축물태양광은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설치비용이 더 비싸다고 주장한다. 건축물에 짓는 태양광이 일반부지에 짓는 태양광보다 높은 데서 공사를 해 사고가 날 수 있어서다. 또한 태양광 편법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를 통해 해결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