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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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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대변혁…대세는 ‘융합 커머스’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30 15:11

이커머스 급성장에 산업경계 흐려지는 ‘빅블러’ 현상 심화



T커머스업체 KTH, B2B·B2C 아우르는 디지털커머스로 변신



GS리테일은 온·오프 융합 승부수…2025년 매출2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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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KTH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신규 통합법인 ‘kt 알파’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가히 ‘유통 혁명’의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에 대응한 신개념의 융합 커머스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어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결합하는 온·오프 융합 커머스의 출범을 비롯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이러한 융합 커머스의 등장은 온라인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들이 채널간 결합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라는 게 유통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TH는 7월 1일부터 KT엠하우스의 합병을 통해 ‘kt 알파(alpha)’로 새롭게 출범한다.

정기호 KTH 대표는 이날 합병법인 출범간담회에서 "KTH는 KT엠하우스의 결합을 통해 커머스의 판을 넓힐 것"이라며 "B2C에서 B2B에 이르는 전 영역을 커버하는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kt알파는 B2C뿐만 아니라 B2B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정기호 대표는 "우리는 161조 규모로 성장한 B2C시장 아래에서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B2B 시장의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에 따라 중소상공인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알파는 온라인 쇼핑몰 전반에 대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셀러와 고객을 이어주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별 맞춤형 몰 구축부터 효율적 사업 운영 및 통합 판매관리, 마케팅 컨설팅,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kt알파는 국내 최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 나스미디어와 검색광고 중심인 플레이디의 광고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 기반 신사업 BM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유튜브 주 이용자인 1030세대의 소비와 기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와 광고 및 마케팅 간 결합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커머스를 확대한다.

kt알파는 또 모바일-TV앱 동시 라방, 버티컬 커머스 신사업 도전 등을 통해 주요 고객층을 기존의 중장년층 세대에서 MZ세대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T커머스 업체가 B2C와 B2B를 아우르는 융합 커머스를 선보였다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온·오프 융합 커머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GS리테일은 다음달부터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사업을 영위하는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다. GS리테일은 통합법인으로 △1만5000여 개 오프라인 근거리 소매점 △10여개의 디지털 커머스 △취급액 1위의 TV홈쇼핑 △전국 40만㎡ 규모의 60여 개 물류 센터망을 보유한 종합 유통 회사로 도약한다.

통합 법인의 외형 규모는 연간 매출액 약 10조원으로 국내 주요 상장 유통사 기준 3위권이며,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으로 1위(지난해 GS리테일과 GS홈쇼핑 실적 합산 기준)다. 시가총액은 지난 29일 장 마감 기준으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 합산 시 약 3조8000억원으로 2위 규모다.

GS리테일은 15조5000억원 수준의 현재 연간 취급액을 2025년까지 25조원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의 영역에 총 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커머스의 진화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급격하게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가량 증가하며 161조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산업간 융합과 온오플라인 주요 플레이어들의 합종연행으로 점차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계가 허물어진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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