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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1 원자력세미나-탄소중립, 원자력 수출의 새로운 도약과 기회’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미래의 원전 수출을 위해 전력-수소 병행 원전 실증지구를 구축해 한국형 소형 원전인 SMART 및 후속 SMR(소형모듈원전) 개발은 물론 각국 여건에 맞는 원전 형식 다변화도 진행돼야 한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2021 원자력세미나-탄소중립, 원자력 수출의 새로운 도약과 기회’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현재 세계 원전 시장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도 아프리카 등의 국가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원전 굴기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해 우리나라에 원전 수출 협력을 제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우라늄 개발, 사고 대응 능력 강화, SMR 등 새로운 혁신 기술개발로 미국의 원자력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 AP1000(차세대 원전 모델) 등 대형 원전 수출도 늘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 원전 도입 희망국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불가리아와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주 교수는 "미국은 세계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싶어하지만 독자적으로 건설할 능력이 없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와 공동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술력 및 경쟁력 근거로 △ 미국의 3분의 1, 프랑스의 2분의 1 수준의 건설 단가 △ APR1400(한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 최초 원전 신고리 3호기 1주기 389일 무정지 운전 대기록 달성 △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4기 예산 내 적기 건설 △ 미국내 건설 중인 원전 4기용 원자로 및 증기발생기 제작 납품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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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규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1 원자력세미나-탄소중립, 원자력 수출의 새로운 도약과 기회’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
주 교수는 원전 수출 성공을 위해 우리나라의 수출 환경과 추진 방식 개선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하에서 원전 수출 추진은 이율 배반이고 정부 내 유기적 협력 틀 부재는 물론 당국자의 의욕 부족도 문제"라며 "산업부 장관, 차관, 국장, 과장의 단임 후 교체로 업무 책임감과 연속성이 약화됐고 한전(영국·사우디)과 한국수력원자력(체코·폴란드)으로 양분화된 수출 추진 조직의 비효율성으로 그 나마도 부족한 수출 업무 전문가의 협력도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인 개선 방안으로 △ 원전 수출 지원 특별법 제정 △ 협상 주관, 금융 지원, 포괄적 경제 협력, 외교 협력, 인력 양성, 인허가 지원 등을 총괄할 유기적 협력체 운영 △ 한전·한수원으로 양분된 원전 수출 업무 통합을 제안했다.
현재 수출을 추진 중인 국가들과의 협상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주 교수는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UAE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영국과 중동 등 공동 진출 모색해야 한다"며 "체코에는 과감한 금융 지원을 제의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스마트 원전 건설 추진 재개 및 미국과 협업을 통한 공동 진출을 모색하고, 영국은 RAB(규제자산기반) 방식에 대한 정부간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AB 방식은 영국 정부가 한국전력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인수 협상에서 새로 제시한 모델로 건설사업자가 발주처로부터 건설기간에 약간의 수익을 제공받는 등 리스크 경감을 위한 유동성 지원을 받는 대신 수익률은 비교적 낮다.
주 교수는 제 3국 진출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폴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 등 동구권 국가들에는 탈 러시아종속 성향을 활용하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는 신규 원전 도입을 유도해 우리나라 원전 인허가, 인력 양성, 운영 체계 등 일괄 도입을 가능하도록 패키지형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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