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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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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정도감사, 양보할 수 없는 원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6 14:32

취임 1주년 온라인 간담회

회계개혁,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엔 법원서 판단 내려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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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16일 취임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회계개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정도(正道) 감사는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1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회계개혁에 따른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건 사실이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기업 감사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감사시간을 더 투입하는 글로벌 회계법인을 눈 여겨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를 바라보는 이해관계자가 그만큼 많아졌고 요구도 커졌다"며 "주기적 지정제 등의 회계 개혁을 통한 경제적 효과, 국가 신뢰도 상승 등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비용 증가 손실을 충분히 커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회계개혁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회계업계와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서로간 소통과 협력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뿌리 내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회장 취임 즉시 상생협력위원회를 발족하고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차근차근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회계법인의 재감사 PA(Private Accounting) 비용이 과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재감사는 담당자 입장에서 상당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보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회계사 시험 응시자가 24% 증가해 정부 당국에서는 선발인원을 늘리자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현재 회계사 수는 오버플로우"라면서 "지난해 빅4 회계법인이 채용을 줄이고 일반회사에서 회계업계로 돌아오는 사례들 때문에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또 "내년 충원 계획은 올해 10월에 하는데 선발 인원은 업계 안팎을 면밀히 분석해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회계사 시험 응시앞서 회계사는 2019년 1000명, 지난해 1100명으로 선발 인원이 늘었다. 올해는 1100명으로 동결된 바 있다.

김 회장은 영리부문 외에 비영리 공공무부문에 대한 회계개혁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회장은 "영리부문 외에, 비영리 공공부문에 대한 회계개혁도 국회가 주도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학교법인에 대한 4+2 주기적 지정제가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고, 공동주택 외부감사에 감사인 선임제도를 개선하는 입법안도 여러 건 마련되고 있다. 이들 법안들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교보생명 풋옵션 사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김 회장은 "사모펀드(PEF)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간 옵션계약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심 재판 중이라 누가 맞다 틀리다를 말하기엔 적절하지 않지만 타인 간의 계약 불이행을 중점으로 법원서 판단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로 회원들의 윤리의식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이 있고 양심 불량 회원들은 축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회장은 올해 임기 2년차를 맞아 회계사들의 직무영역 안정화를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구 및 현안 대처를 위한 위원회를 내실화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활용 감사기법 등을 개발하겠다"며 "공인회계사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종 평가 업무와 세무 업무 등에서 그 위상이 조금도 흔들리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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