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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웹툰 시장서 "내가 1등"…네이버·카카오 자존심 대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13 12:30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남아시아 웹툰 시장을 두고 영향력을 과시하며 자존심대결을 벌이고 있다. 동남아 웹툰 시장 후발주자인 카카오웹툰이 정식 서비스 론칭과 함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화자찬’하자, 네이버웹툰이 "주도권은 네이버가 쥐고 있다"며 사실상 카카오를 겨냥한 자료를 낸 것.

앞서 양측은 일본 웹툰 시장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벌인 적이 있어 동남아에서 벌이는 2차전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 태국 및 대만 지역에 정식 출시한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현지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태국 지역에 지난 7일 론칭한 카카오웹툰은 현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만화’ 분야 1위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각각 차지했다. 9일 론칭한 대만 지역에서도 구글플레이스토어 ‘만화 ’분야 1위와 함께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6위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인기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매출 순위를 알리는 지표는 아니다.

현양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장은 "7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동종업계에서의 간극을 더욱 넓힐 계획"이라며 "카카오웹툰을 통해 한국의 웹툰을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네이버는 동남아 웹툰 시장에서 거둔 네이버웹툰의 성과를 알리는 자료를 13일 배포했다.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월간 순 이용자수(MAU)가 1200만을 넘어섰다. 지난달 앱애니 구글플레이 만화앱 기준으로도 3개 국가에서 모두 사용자 수 1위를 차지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성공적인 웹툰 대중화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네이버웹툰은 3개 지역의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네이버웹툰이 ‘만화’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태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앱애니 기준 전체 앱 매출 순위로도 네이버웹툰이 매출 4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태국·인니 사업 리더는 "이미 사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가장 친숙한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태국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와 대만에서도 거래액 측면에서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탄탄한 웹툰 생태계와 콘텐츠 경쟁력으로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가장 작품을 선보이고 싶은 동남아 대표 플랫폼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하여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해외 웹툰 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카카오는 네이버보다 뒤늦게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네이버 라인망가를 제치고 픽코마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hsjung@ekn.kr

[참고 이미지] 구글플레이 대만 매출 순위(11일 기준) (1)

▲지난 11일 기준 구글플레이 대만 지역 매출 순위.

5 카카오웹툰 대만 구글플레이 만화분야 1위 (1)

▲11일 기준 구글플레이 대만 지역 인기 다운로드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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