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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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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아이패드 모두 쓰는 앱스토어, 한국에서 얼마 벌었나…애플 국내매출 최초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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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표시된 어플리케이션 화면.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애플이 처음으로 국내 앱스토어 매출을 공개했다. 지난해 애플 앱스토어는 매출 16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앱스토어는 애플의 소프트웨어 오픈마켓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 이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기 위해 사용한다.

3일 애플은 이달 7일 시작하는 WWDC(세계개발자콘퍼런스) 행사를 앞두고 지난해 글로벌 앱스토어를 통해 6430억 달러(약 713조 8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 앱스토어 매출은 139억 달러(약 16조 5000억원)이었다.

글로벌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19년보다 약 24% 성장했다.

다만 이 매출 중 90%는 앱스토어 밖에서 일어난 실물 상품·서비스 혹은 인앱 광고에 대한 매출이다. 애플은 이 매출에 수수료(30%)를 받지 않는다.

애플은 특히 이번 앱스토어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처음으로 국내 앱스토어 관련 매출을 따로 떼 소개했다.

애플이 개별 앱스토어 매출 규모를 계산한 국가는 한국 외 중국(3000억 달러·약 334조원), 미국(1750억 달러·약 194조8천억원), 유럽(740억 달러·약 82조 4000억원), 일본(346억 달러·약 38조 5000억원), 호주·뉴질랜드(77억 달러·약 8조 5000억원) 등이다.

국내 매출이 전 세계 앱스토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가량이다.

그러나 글로벌 앱 생태계 내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졌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연구를 한 컨설팅 업체 애널리시스 그룹은 팬데믹 상황에서 모바일 사용이 증가하고, 주요 비즈니스, 조직 등이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앱 생태계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식료품 매출 등이 40% 이상 증가했고, 여행이나 차량호출 분야는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을 구체적으로 보면 물리적인 상품·서비스(리테일, 여행, 음식 배달, 차량 호출 등) 매출이 131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였다.

디지털 상품·서비스가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 인앱 광고가 4억 달러(약 4000억원)였다.

국내 매출은 다른 국가보다 물리적인 상품·서비스 비중이 높았다. 디지털 서비스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앱스토어가 소규모 개발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애널리시스 그룹 연구에 따르면 소규모 개발자 수는 전체 개발자의 90% 수준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0% 증가다. 개발자 수익은 같은 기간 3배 증가했다.

소규모 개발자는 1년 동안 개발한 모든 앱의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 이하이고, 수입이 100만달러(약 11억원) 이하인 개발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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