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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한화 등 민간 대기업, P4G정상회의서 친환경 탄소중립 세일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31 16:35

김동관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나경수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할 것"

정의선·최태원·최정우 등 특별세션서 활약

김동관

▲‘P4G 서울 정상회의’ 에너지세션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한화솔루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민간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기후정상회의 ‘P4G 서울 정상회의’에 대거 참석해 친환경 탄소중립 세일즈를 벌였다.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을 위한 기업의 글로벌 선도 차별화 기술들을 선보인가 하면 플라스틱 분해 친환경 제품의 상업화 계획도 제시했다.

이는 기업경영에서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시의 ESG경영이 주요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따른 산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 대기업들이 ‘P4G 서울 정상회의’를 글로벌 홍보 및 경쟁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이 세계 각 국의 아젠다로 자리잡은데다 세계 산업 및 무역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31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한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탄소중립과 녹색전환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과 목표를 소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이날 본회의 에너지분야 일반세션 기조연설에 나서 "기후변화에 맞서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내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화그룹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 대표가 제시한 한화그룹의 기후변화 대응 기술은 수소 혼소 발전인 ‘H2GT(Hydrogen To Gas Turbine)’와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 수소와 LNG(액화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방식이다.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 연료 65%를 주입할 수 있으며 기존 LNG 발전보다 이산화탄소를 30% 이상 줄이고 산화질소 배출도 막을 수 있다.

김 대표가 제시한 혼소발전 기술은 탈원전,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에서 ‘제3의 길’을 제시해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탄소중립 선언으로 ‘가교(브리지) 전원’의 한계를 드러낸 LNG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어 김동관 대표는 하드웨어(HW) 구축을 넘어 소프트웨어(SW) 혁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해결책도 제시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에너지 기술의 사례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소개했다.

젤리는 사용자의 전력 소비 패턴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력을 가장 효율적인 요금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남은 전력을 다른 곳에 판매하는 가상발전소(VPP)에도 활용할 수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날 순환경제분야 일반세션 패널 토론에 참석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SK종합화학의 비전을 소개했다.

나 사장은 "핵심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친환경 사업(그린 비즈니스)을 강력히 추진 중이며 향후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100% 직·간접적 방법으로 재활용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서 다시 플라스틱 원료인 열분해유로 재탄생 시키는 기술을 소개했다. 글로벌 열분해유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상업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나경수 사장은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익 창출이 동반돼야 한다"며 "화학적 재활용으로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여 탄소배출권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기술 개발·자본 투자를 통해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P4G 서울 정상회의 국내 대기업 주요 발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인 수송 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전동화"
최태원 SK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을 화폐 단위로 정량화하는 메커니즘 필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에너지 기술을 넘어서 혁신을  유발하고 사회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그린에너지 솔루션을 확대"
최정우 포스코 회장"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대부분은 제조업, 수송, 발전 부문이 차지. 수소 전환 필요"

본회의 개막에 앞서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녹색미래주간에서도 국내 대기업 수장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탄소중립 주제로 진행된 특별세션에서 "향후 자동차 생산·운행·폐기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추진해 전 세계적인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대한민국 주요 도시 청소차도 수소전기트럭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전동화와 함께 자동차 제작사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수소트램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은 P4G 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민간이 주도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업 인식·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고 환경 외부 효과를 효과적으로 내재화시키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을 화폐 단위로 정량화하는 ‘측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보상하는 방식"이라며 "인센티브는 기업이 환경 문제를 투자·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기폭제가 돼 친환경 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탄소 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최정우 회장은 "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대부분은 제조업, 수송, 발전 부문이 차지한다"며 "제조업 부문의 사용 에너지를 탄소 기반에서 수소 기반으로, 수송 부문의 내연 기관을 연료 전지로, 발전은 수소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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