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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TOYBOX VOL.6의 주제는 ‘집’이다. 집은 한편으로는 생활과 휴식, 안전이라는 개인적이고도 내밀한 차원임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 정책, 도시 계획과 같은 거시적 차원의 개념까지 한데 뒤섞여 복잡하고 거대하면서도 미묘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문다’는 개념 역시 한 단계 더 복잡다단해지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불가피하게 길어지고, 집에서 많은 일을 해결하면서 ‘집’이 부피를 가진 물리적 공간의 차원에서 쉽게 입고 벗을 수 없는 피부, 신체적 차원이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새삼스럽게 핫이슈가 된 집, 집에 대한 관심이 풍선처럼 커진 이때, 거품이나 풍선이 아닌 일상과 삶의 공간으로 서의 ‘집’을 통해 ‘나’의 주거 환경, 그리고 공존과 생존의 조건을 고민해보고자 한다.
시인, 소설가와 더불어 가수, 미술 작가, 작사가, 건축가, 출판 편집자, 사진가, 디자이너, 건축 연구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TOYBOX’ 6호 ‘집: 하우스 컴플렉스’를 다채롭게 채웠다. ‘룸메이트’를 제목으로 하는 커버 스토리를 비롯, 미술과 공예로부터 탄생한 시, 서로가 서로를 탄생시키는 시와 노래, 짧은 도록을 곁들인 희곡, 단어가 흩어지고 재조합되는 시, 레포트 형식의 픽션, 건축가와 건축 연구자 인터뷰 등 집을 주제로 한 다양하고 매력적인 읽을거리가 총 4부에 걸쳐 담겨 있다.
신간은 다음달 중순 출간을 앞두고 있다. TOYBOX VOL.6의 텀블벅에서는 이번 호에 참여한 작가 19명을 개별적으로 후원하고, 작가의 특별한 선물도 받아볼 수 있는 ‘작가 개별 후원’을 진행 중이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