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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킥고잉과 손잡은 속내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7 15:14

LG전자, 전동킥보드 업체 킥고잉과 무선충전 솔루션 선봬



무선충전 기술 확보 경쟁 치열···삼성·애플 등과 경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유망 먹거리로 주목받는 ‘무선충전 기술’ 선도를 위에 힘을 쏟는다. 이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휴대폰이나 웨어러블 등을 넘어 전동킥보드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LG전자는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업체 ‘킥고잉’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동킥보드 무선충전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무선충전기술을 기반으로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 일대에 부천시청의 협조를 받아 무선충전주차시설 5곳을 구축했다.

현장에는 20여개의 무선충전 킥스팟(KICKSPOT)이 있다. 킥스팟에 무선충전 수신패드를 갖춘 전동킥보드를 주차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 양사는 이 솔루션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전동킥보드의 이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와 킥고잉은 약 6개월 동안 무선충전 솔루션의 효율성, 고객 편의성, 안전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 이 솔루션을 운영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시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순차 확대해 지속가능한 서비스로 키울 계획이다.

킥고잉은 2018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약 12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기능들을 실시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LG전자와 킥고잉은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 Device)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양사가 시너지를 내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우람찬 LG전자 CSO부문 비즈인큐베이션센터 상무는 "독자 개발한 무선충전기술을 앞세워 질서있는 전동킥보드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이 퍼스널 모빌리티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차세대 무선충전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킥고잉과 손을 잡았다고 해석한다. 미래에 새롭게 성장할 사업을 점찍어 파트너십과 기술력을 확보해 놓겠다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LG전자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의 이사회 멤버로서 무선충전기술에 관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무선충전기술 연구개발 역량은 물론 높은 안전성을 요구하는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모듈 등 다양한 분야의 무선충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특허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허전문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작년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226건의 무선충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523건)와 퀄컴(484건)의 뒤를 이은 수치다. 절대적인 수치에서 차이는 있지만 자회사인 LG이노텍(209건)과 힘을 모으면 LG전자의 영향력도 상당해진다는 분석이다. 같은 조사에서 애플(191건), 인텔(179건), 와이트리시티(148건) 등이 LG전자의 뒤를 이었다.

무선충전은 기기에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내재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전자기장을 이용해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함께 주목받았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 전기자동차 등 무선충전 기술이 활용되는 분야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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