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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59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657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코스닥을 합해 국내 증시에서만 무려 8조249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이다.
특히 이달 11일에는 무려 2조209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올해 들어 지난 2월 26일(2조829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인 4.2%를 기록, 인플레이션 급등 우려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은 이달 들어 대장주인 삼성전자(3조882억원), SK하이닉스(7181억원) 등을 대거 팔아치웠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 수급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유가증권시장 매도 물량의 절반가량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이달 13일 7만8500원에 마감하며 작년 12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7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어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기대를 모으며 이달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4464억원)를 비롯해 카카오(3672억원), 삼성전기(2879억원) 등도 팔아치웠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종목과 코로나19 경기 회복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LG화학을 1523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SK텔레콤(965억원), 호텔신라(946억원), 신세계(749억원), KT(638억원), 아모레퍼시픽(609억원), POSCO(606억원) 등 경기민감주와 통신주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이 388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10.76%에 달하는 것이다. 이 덕에 SK텔레콤 주가는 연초 이후 33% 급등했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선 실적이 5G 가입자 확대로 가파르게 돌아서고 있고, 자회사 실적 성장도 주효하다"며 "향후 보안 및 커머스 자회사의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SK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6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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