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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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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오세훈, 도시재생 지우고 재건축·재개발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0 14:50
오세훈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재생은 축소하고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 시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정책 총괄 기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강조했던 도시재생의 흔적을 지우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초석 다지기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 주택건축본부를 주택정책실로 격상한다. 도시재생실은 폐지하고 그 기능은 신설되는 균형발전본부에 편입한다. 균형발전본부는 지역발전 기능 일원화와 강남북 특화·균형발전 추진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시 기구였던 지역발전본부는 폐지된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시절 강조돼 왔던 시민단체와의 협치나 시민의 시정 직접 참여 등의 비중을 줄일 계획이다. 한시 기구였던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폐지하고 본청 소속으로 시민협력국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민협력국은 2023년 7월24일까지 존속하며 2년간의 성과를 평가해 존폐 여부를 정한다. 책임자 직급은 2·3급으로 똑같고 업무도 이관되지만 합의제 기구인 전자와 달리 후자는 일반 행정조직이다.

오 시장은 또 주요시정 전반, 공보, 젠더 분야 등 시장의 정책결정을 보좌하는 자리 중 정책특보·공보특보·젠더특보를 폐지한다. 대신 미래전략특보·정무수석·정책수석를 신설한다. 대변인은 개방형 직위로 바꾼다. 이 같은 방침은 박 전 시장 체제에서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을 감안해 만든 정무직 직위(특보)가 너무 많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시는 창업지원체계 재구조화 및 금융·투자 지원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 등을 위해 경제정책실 기능을 강화한다. 서울형 생활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물류단지 조성, 물류시설 확보, 물류배송 지원에 관한 사항을 도시교통실의 관장 업무로 공식화한다.

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시행규칙, 공무원 정원 조례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1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서울시의회의 동의가 있어야 시행될 수 있다. 이달 중 시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조례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있지만 정례회가 열리는 6월 10일까지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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