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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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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방향타는 이제 ‘글로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6 17:05

카카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중장기 청사진도 ‘맑음’
카카오 경영진, 컨퍼런스 콜서 ‘글로벌’만 20번 언급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카카오가 6일 역대 최고 실적을 또다시 경신한 것은 모빌리티·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급성장과 주력인 카카오톡 사업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더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나가겠다는 각오를 이날 밝힌 만큼 차후 역대급 실적 여부는 글로벌 공략 성공에 달린 셈이다. 카카오는 유료 콘텐츠 부문의 뛰어난 해외 성과를 커머스 사업으로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날 카카오 주요 경영진은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20번이나 언급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여민수 대표 "올해 해외 매출 비중, 두자릿수 넘을 것"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두 자릿수 넘게 차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매출원이 글로벌로 다각화 되는 모습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는 큰 축은 유료 콘텐츠 사업이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로 구성된 카카오 유료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17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의 일본 웹툰·웹소설 플랫폼 ‘픽코마’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원천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을 꾀한다. 최근 스토리 IP가 가진 무한한 확자성이 글로벌 콘텐츠 업체의 관심사로 부상한 만큼, 8000여개가 넘는 원천 IP를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 대표는 "최근 북미 플랫폼 ‘타파스’에 페이지컴퍼니의 오리지널 IP 공급이 늘어나며 거래액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북미 시장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오는 6월 대만과 태국을 시작으로 더 넓은 글로벌 무대에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의 혁신’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콘텐츠에서 거둔 글로벌 성과, 커머스로 잇는다

카카오는 유료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성과를 커머스로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인수한 후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하기로 했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며, 대표는 크로키닷컴의 서정훈 대표가 맡는다.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은 "K-콘텐츠와 스타들이 글로벌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글로벌 패션과 뷰티 트렌드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밀접하게 받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글로벌에서도 커머스의 사업 확장 기회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030대 이용자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인 지그재그의 사업 역량과 카카오가 가진 기술적, 엔터테인먼트적 자산이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일단 당장의 이익보다는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민수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지난 몇분기 동안 내부 계획이나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당장 이익의 극대화 보다는 의미있게 투자를 늘려 글로벌에서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올해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과 콘텐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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