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비트코인, 광풍 혹은 열풍…JP모건과 테슬라가 엇갈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5 08:10   수정 2021.05.05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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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중심 뉴욕증권거래소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 로고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암호화폐를 두고 계속해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이먼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열린 ‘CEO(최고경영자) 협의회’ 행사에서 "나는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다.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다"라며 "나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블록체인은 진짜이고 우리는 그것을 활용한다"면서도 "그러나 사람들은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통화란 한 나라의 세무당국과 법치, 중앙은행에 의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런 그가 비트코인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9월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 광풍을 예로 들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은 결국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듬해 1월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사기’ 발언을 후회한다면서도 "비트코인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행보와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머스크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로 밝힌 도지코인은 최근 가격이 30% 이상 폭등해 50센트(0.5달러) 선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4일 오후 1시(미 서부시간 기준·한국 시간 5일 오전 5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견줘 37.41% 오른 0.5676달러로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735억 9000만달러로 늘어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암호화폐로 올라섰다.

이를 두고 ‘도지파더’로 불리는 머스크가 오는 8일 미국 코미디쇼 세러데이나잇라이브(SNL)에 출연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역시 CEO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10%가량인 약 3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차익은 1100억원에 달한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해"라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JP모건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각해 차익을 누렸던 1분기 중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호응하는 기업은 없으리라 예측했다.

지난 2월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다른 주류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률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JP모건은 일단 부자 고객들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곧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고객들은 (비트코인에) 관심이 있다"는 CEO의 인식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19년 2월에도 ‘JPM 코인’이라는 디지털 통화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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