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수)

삼성重, 1Q 5068억 영업이익 적자…감자·증자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4 16:40   수정 2021.05.04 16:40:35
삼성중공업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무상 감자와 유상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4일 올해 1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과 강재가 인상 영향 탓으로 매출 1조5746억원, 영업이익 적자 506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및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 2022년까지 도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도크 가동율을 높이고자 긴급 물량 확보 과정에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1분기에 설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강재가 인상이 예상 폭을 훨씬 웃돌아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또 지난해 유럽계 매수처와 드릴십 3척의 매각에 합의했는데도 4월 말 계약금 입금 기한이 경과함에 따라 재고자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손실을 1분기에 인식했다. 그러나 기존 협상처를 포함, 복수의 다른 매수 희망처와도 매각 및 용선 협상을 다각도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내놨는데, 연간 매출은 6조9000억원, 영업이익 적자는 76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한국 조선사들이 일감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향후 발주 증가 및 선가 상승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불에서 91억불로 상향했으며,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박 발주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1분기에만 42척, 51억달러(5조7000억원) 수주를 기록했다. 조선업의 경우 특성상 매출과 손익 실현까지 1~2년의 시차가 있어 현재의 수주 호조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물량 증가에 따라 △외부 중소 조선소를 활용하는 신공법인 하프 쉽(Half ship) 건조공법 △스마트야드 구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조선업에 특화된 모듈공법과 용접자동화 기술을 활용, 반도체 공장의 건설 공기 단축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듈 수주를 확대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이날 재무구조 개선 차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 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 증자도 추진하기로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3월 말 현재 시재는 1조2000억원 규모이며, 최근 신규 수주 확대로 향후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등 현금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동성 전망에도 여전히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가 있는 상황. 특히, 최근 수주 증가 및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RG(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선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액면가액 감액 무상 감자로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함으로써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 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 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계획"이라며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다. 액면가액 무상 감자 역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무상 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6월 개최될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며 유상 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해 실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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