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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조·맨홀 등 질식사고로 지난 10년간 노동자 168명 숨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8 13:58
멘홀작업

▲한 소방관이 맨홀 질식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난 10년 동안 17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정화조와 맨홀 등에서 작업하다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국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가 총 195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질식사고를 당한 노동자는 316명이고 이 가운데 168명이 숨져 질식사고 사망률이 53.2%에 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산업재해 사고의 사망률이 1.1%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질식사고의 사망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질식사고를 계절별로 보면 봄이 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름(49건) △겨울(47건) △가을(38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질식사고는 오·폐수 처리장과 정화조, 하수도, 맨홀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봄과 여름에는 따듯한 기온때문에 이들 작업 공간에 미생물이 활발하게 번식하면서 산소 결핍이 초래되거나 고농도 황화수소 등 유해 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질식사고를 막으려면 밀폐 공간에서 작업할 때 산소와 유해 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한지 확인하고 제대로 환기해야 한다.

노동부는 오는 6월까지 ‘질식 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질식사고 위험이 큰 사업장을 대상으로 점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밀폐 공간에 대한 출입 금지와 경고 표지 설치, 환풍기와 유해 가스 측정기 설치, 마스크 등 재해 예방 장치 보유 여부 등이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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