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연합뉴스 |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SI)를 18일 발표했다.
BSI 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 수가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100 미만을 나타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조사 결과 전체 기업들의 현황 BSI는 시황 89와 매출 84로 전 분기보다 각 4포인트와 9포인트 감소했다. 시황은 4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출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104)는 3분기 연속 100을 웃돌고 있지만 현지판매(86)가 전 분기보다 23포인트나 떨어졌다. 영업환경(77)도 전 분기보다 3포인트 줄어 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7)를 제외하고 자동차(74)와 화학(93) 등 대부분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다만 유통업(87)은 4분기 연속 오르면서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로는 △현지 수요 부진(22.6%) △수출 부진(17.0%) △인력난·인건비 상승(15.1%) 등이 꼽혔다.
전 분기보다 ‘현지 수요 부진’을 이유라고 답한 응답률이 낮아진 반면 ‘수출 부진’과 ‘원자재 조달난·가격상승’(11.8%)의 응답률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묻는 문항에는 전체 기업 58%가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42%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분기와 달리 2분기 전망 BSI는 시황(113)과 매출(126) 모두 100을 웃돌았다. 시황은 지난 2018년 3분기, 매출은 같은 해 2분기 이후 각각 최고치다.
현지판매(123) 전망치는 지난 2018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설비투자(111)도 100을 상회했다.
영업환경(113)은 100을 넘기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90)를 제외하고 전기전자(145)와 자동차(133), 금속기계(133) 등 대부분 업종이 100을 웃돌았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