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수)

[전국PICK] 코로나·미세먼지 겹친 주말, 정말 집에만?…‘숲세권’ 힐링 나들이 명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6 14:01   수정 2021.04.16 14:41:03

'숲세권' 담양으로 떠나는 힐링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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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추월산에서 바라 본 담양호 전경.(사진=담양군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번 주말은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르는 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돼 매우 우울한 나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은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다가 저녁부터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는 낮 동안 곳에 따라 5∼10㎜ 소나기도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상도 지방에서 나쁨 수준, 이외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731명으로 올랐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14일 698명을 기록했고, 15일에도 700명대에 근접한 모습(673명)이었다.

이 중에서도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도심 지역에선 미세먼지와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 외출이 특히 꺼려질 전망이다.



이에 흐린 날씨에 코로나 블루를 겪는 이들이 어떻게 주말을 보낼지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들에겐 한적한 지방 ‘숲 명소’ 나들이가 추천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7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6만 5128명을 대상으로 도시 숲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7개 도시 가운데 도시 숲이 가장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가장 적은 지역 주민보다 우울 증상 위험도가 평균 18.7%가량 낮았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숲은 매년 총 107만 톤 대기오염물질을 흡착 또는 흡수해 대기환경을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흡수하고, 나뭇가지와 줄기는 침강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를 퍼뜨리는 비말 등도 습도가 높은 녹지에서는 감염 확률이 줄어든다. 습도가 높으면 비말이 더 크고 무거워지기 때문에 비말이 빨리 땅으로 떨어진다.

학술지 ‘월경성 신흥 질병’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그레이터 시드니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상대습도가 1% 떨어질 때마다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너지경제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우울한 주말을 안전하게 보내게 해 줄 ‘숲세권’ 여행지를 소개한다.


 

곧은 마음을 닮은 대나무골, 전라남도 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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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사이로 보이는 담양 봉황루(사진=담양군 제공)

추운 겨울에도 곧게 뻗어 잎을 피워내는 대나무는 예로부터 갖은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의 상징이었다.

요즘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은 밖에서 말하기 힘든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청년들의 커뮤니티로도 알려져 있다.

왕의 의복을 만드는 장인이 대나무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의 귀"라고 소리 질렀다는 일화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결국 예나 지금이나 대나무는 가장 곧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를 만나보기 가장 좋은 장소는 대나무골이라고 불리는 전남 담양이다.

담양은 전국 유일의 대나무 주산지로, 대나무가 있는 곳에 마을이 있고 마을이 있는 곳에 대나무가 있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대나무와 함께 자라 온 지역이다.

이로 인해 대나무를 활용한 죽세공예가 특히 발달했다. 1981년 개관한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선 그간 담양이 길러온 죽세공예의 정수를 비롯, 대나무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이곳에서부터 메타세쿼이어길, 관방제림을 거쳐 약 31만㎡에 달하는 대나무 정원, 죽녹원으로 향하는 9km 길은 담양군이 ‘초록빛 세상’으로 이름붙인 대표 녹지 관광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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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비치는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사진=담양군 제공)

먼저 전통적인 담양의 풍광에 이국적인 색을 더하는 메타세쿼이어길은 ‘꿈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초록빛 동굴을 형성한다.

길가 양쪽에 도열한 10~20m 높이 메타세쿼이어 나무는 지친 여행객들을 든든하게 위로하는 위용을 뽐낸다.

특히 느림의 미학이 일상의 특별함을 더하는 이곳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푸른 나무에 익어가는 햇살의 색깔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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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물든 담양 관방제천(사진=담양군 제공.)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은 보호수 177주로 이뤄진 숲으로 조선 인조 때부터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졌다.

메타세쿼이어길이 질서정연 반듯한 자태를 뽐낸다면, 관방제림은 여러 낙엽성 활엽수들이 제 모양대로 자라나 있다.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벚나무 및 은단풍 등 다양한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죽녹원

▲죽녹원을 거니는 사람들.(사진=담양군 제공)

관방제림까지 닿았다면 다음은 담양 관광의 꽃 죽녹원이 기다린다.

 

2005년 개원한 죽녹원은 울창한 대나무숲과 조선 중기 사대부들의 국문학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시가문화촌으로 이뤄져 있다.

워낙 넓게 펼쳐진 대나무숲에 지레 걱정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죽녹원은 운수대통길, 철학자의 길, 사색의 길 등 총 8가지 테마로 구성한 죽녹원 8길 코스를 소개해 관광객들이 더욱 가벼운 발걸음으로 죽녹원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또 죽녹원 내에서 각양각색 한옥 체험 숙박이 가능하므로,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대나무숲이 둘러싼 한옥에서 하룻밤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별빛달빛길

▲영산강 문화공원 일대 별빛·달빛길.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특히 죽녹원 앞 영산강 문화공원 일원의 300m 길이 별빛·달빛길은 담양에서 제일가는 야경을 뽐낸다.

나무 아래 별이 쏟아지는 조명에 스토리가 담긴 로고젝터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분수광장 옆에 마련된 초승달 포토존 역시 인생사진을 건지기에 더없이 좋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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