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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크래프톤 출격 준비…'대어급 공모주' 온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1 11:42

상장 절차 본격화…LG에너지솔루션·카뱅 등 IPO 준비

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달 10일 NH투자증권 서울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한 투자자가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기업가치가 수조원대 이상인 대어급 기업공개(IPO)에 속도가 붙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5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급성장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10만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5조6000억∼7조5000억원이다.

이달 22∼23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28∼29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SKIET는 여러 증권사에서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일 가능성이 크다. 이르면 5월 하순부터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중복 청약이 제한된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업체 크래프톤도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본격 IPO에 뛰어들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성공에 힘입어 단숨에 메이저 게임사 반영에 올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739억원으로 엔씨소프트(8248억원)와 맞먹는다.

거래소 상장예비심사가 보통 2∼3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크래프톤은 이르면 6∼7월께 공모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증권가 추산 기업가치는 약 20조∼30조원 수준이다. 현재 장외 시가총액은 20조원을 넘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 등 예상 기업가치가 최소 수조원대에서 최대 수십조원대인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이다.

올해 상장하는 대어급 기업 중 첫 주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증거금으로 역대 최고 금액인 63조6000억원을 끌어모았다.

IR 컨설팅 기업 IR큐더스가 집계한 1분기 공모 금액은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액 1조4918억원을 포함해 총 2조648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2740억원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

단 새내기 공모주의 상장 후 수익률은 저조하다. 1분기에 신규 상장한 24개 종목 중 절반이 넘는 16개 종목이 지난 9일 기준 시초가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는 상장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하한가로 떨어져 ‘따하’를 기록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에 성공했으나,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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