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6일(금)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LG전자, 주가 날개 달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8 16:22   수정 2021.04.08 16:28:05

단기간 급등 영향 최근 조정
올해 기업가치 빠르게 오르며
추가상승 여력 충분 전망 우세
목표주가 12만·21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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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최근에는 다소 조정을 받고 있지만 올해 기업가치가 빠르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05%) 내린 8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0.47%)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9조3000억원, 매출 65조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17.5%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영업이익 8조9058억원, 매출 61조539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넘어선 ‘깜짝 실적’을 내놨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수익을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전 등의 판매 호조로 깔끔하게 만회했다. 증권가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DS) 영업이익은 약 3조6000억원, 스마트폰 부문(IM)은 4조6000억원,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1조원 안팎이다.

LG전자도 같은 날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주가는 하락했다. LG전자는 전장보다 2000원(-1.26%) 내린 15만6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실적 발표 직후에는 1500원(-0.94%) 하락한 1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2% 넘게 오르며 16만3500원을 찍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LG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 1조5178억원, 매출 18조805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7% 늘었고, 영업이익은 39.2% 증가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선스)인 1조1798억원을 28.6%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LG전자의 실적은 생활가전과 TV가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LG 오브제 컬렉션’이 흥행을 이끌면서 생활가전 부문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분기에 생활가전 매출이 6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호조가 2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주가 회복을 넘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0만5870원이다. 목표주가 최고치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한 12만원이다. 2분기에는 반도체가 본격적인 가격 반등 사이클에 진입, 디램(DRAM), 낸드(NAND) 부문이 실적을 이끌면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으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부진 우려는 점차 해소되는 상황인 만큼 2분기부터 오스틴 공장 가동 정상화,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등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될 것"이라면서 "2분기 중반부터 삼성전자의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를 낸 휴대폰 사업이 7월 31일 종료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분기 실적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됨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그간 실적의 발목을 잡으면서 우려를 낳았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올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원 후반대~4조원 대다.

증권사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하이투자증권은 23만원을, KB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은 22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평균 6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순이익은 3조원으로 모든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도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엔 긍정적"이라며 "LG전자의 스마스폰 사업 철수로 기업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가전, TV의 사업존재감도 함께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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