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8일(일)

건설업계,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현장 안전챙기기 아이디어 백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7 10:15   수정 2021.04.07 10: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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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경기 평택 건설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지권 선포식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지혜 기자]사업장내 안전사고 발생 때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가운데 건설사들이 현장 안전 챙기기에 분주하다. 현장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모든 현장근로자에게 위험시 작업중지권을 부여하는 한편 안전사고 예방에 따른 각종 보상과 포상제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 중대재해법 시행 앞두고 ‘초비상’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스마트 안전기술 개발, 작업중지권 행사 활성화, 안전관리 비용 확충 등을 통해 건설 현장 안전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중대재해법의 시행령·규칙 제정안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내달 입법예고 한뒤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건설노동자의 사고와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건설 노동자들의 작업중지권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실무적 지원을 강화했다. 이 제도는 위험 상황 발생 시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현장의 모든 노동자가 진행 중인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물산은 현장 노동자가 작업중지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보상·포상,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위험발굴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지난해 36만 건의 사고위험 신고와 안전개선 아이디어 제안을 받았다.

포스코건설은 ‘안전신문고’ 운영을 통해 작업자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작업에 대해 위험작업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도왔다. 또 작업자는 안전신문고를 통해 안전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작업거부권·인센티브 제공 등 묘안 쏟아져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개발에 나선 건설사도 있다.GS건설은 지난달 스마트안전 관리 체제 구축을 위해 대한산업안전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안전관리의 디지털화와 교육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초로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 이상 감지, 화재 감시 등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들의 안전모에 위치와 높이를 송출하는 장치를 달아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안전관리비용을 1000억원 이상 투자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현장에 부임하는 직책자의 안전자격증 취득을 의무화해 오는 2025년까지 전체인원의 20%를 안전전문가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동아건설도 지난달 김용선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안전점검 행사를 진행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법의 시행이 내년 1월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를 다각화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제도적 구축과 더불어 건설 현장 내부적으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단계에서는 제도상의 보완 보다는 이미 수립된 제도의 철저한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대재해법과 같은 과도한 처벌 내용이 담긴 법안이 고려되는 것은 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불필요한 지출로 간주하는 일부 건설사들의 부주의한 현장관리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 관리 강화는 비용 지출을 수반한다"며 "안전관리 비용을 사고의 유무에 관계 없이 필요한 지출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jihy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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