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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마켓컬리 김포물류센터 "日평균 44만 상자 배송...2배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30 17:05

자동화 시스템 ‘QPS’ 도입해 배송효율 쑥쑥



냉장·냉동·상온센터 모두 갖춰 경쟁력 강화



상반기 내 수도권 새벽배송 지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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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한 직원이 상품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기존 물류센터는 사람이 직접 뛰어가서 배송 상품을 받아와야 했다. 김포 물류센터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자가 있는 컨베이너 벨트로 상품을 가져다 준다. 덕분에 배송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일평균 처리박스는 44만개로 기준 물량(22만개)의 2배로 확대됐다." (마켓컬리 물류센터 관계자)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를 찾았다. 김포 물류센터의 면적은 2만5000여 평으로, 장지 물류센터 등 기존 컬리 물류센터를 다 합친 크기의 1.3배 규모다. 신선식품 물류센터 기준으로 봐도 국내 최대 규모다. 센터는 규모가 큰 만큼 배송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자동화 설비도 가득 차있었다. 이로 인해 같은 주문량을 처리할 때 기존 장지 센터 대비 인력의 20%를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게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게 물류센터의 배송 효율성이 좋아진 것은 마켓컬리가 자동화 시스템 ‘QPS(Quick Picking System)’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QPS는 기존 장지 물류센터 ‘DAS(Digital Assorting System)’와 달리 상품 분류 담당자가 레일을 통해 자신 앞으로 이동해 온 상품을 시스템 지시에 따라 상자에 담고, 바로 이어 포장 단계로 넘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 기존 장지의 DAS가 주문 200건씩을 모아 처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면, 김포의 QPS는 실시간 픽킹(Picking)과 팩킹(Packing)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주문량 변화에 따른 유연성도 확보했다. 작업 동선의 최소화를 통해 근무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부분도 QPS의 장점이다.

통상 물류센터 내 상품 배송은 상품 보관-피킹-분류-포장-배송 단계로 이뤄지는 데, 김포 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로 분류·포장 단계의 배송 효율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마켓컬리 물류운영 및 기획담당하는 권지훈 컬리 리더는 "이번에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주문 처리 속도의 효율성도 좋아졌다"며 "QPS 시스템으로 작업자의 이동거리도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포 물류센터는 특히 기존 마켓컬리 물류센터와 달리 냉장, 냉동, 상온센터를 전부 갖췄다. 관리가 까다로운 신선식품의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마켓컬리는 이번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장지 물류센터는 수도권 동남권을 주로 맡고, 김포 물류센터는 서북부 지역을 집중 담당하며 배송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 지역에만 서비스하고 있는 새벽배송을 상반기 내에 수도권에서 가까운 인구밀접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는 이번 김포 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우선 수도권 지역 중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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