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총 100억원의 지원을 받았던 100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총 856억원의 신규 투자유치를 끌어냈다. 스타트업은 각각 지원받은 1억원으로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 전년대비 51.5% 성장했고 고용 규모도 18.8% 늘었다.
서울시는 28일 100개 유망기업(기업당 최대 1억 원)에 맞춤 지원한 ‘성장촉진 종합패키지’가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유망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12월 100억 원을 투입했다.
시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선 지원-사후 정산 방식으로 지원속도도 높였다. 이는 제품화, R&D, 고용, 판로개척 등 각 기업이 필요한 부분에 맞춤형으로 쓸 수 있도록 한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100개 기업은 모두 민간벤처투자사(VC)가 투자경험을 토대로 추천한 성장가능성이 검증된 기업들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이들 기업이 달성한 신규 투자유치는 총 856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상반기 대비 투자유치 금액은 73.3%가 상승했다.
시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매출액과 고용실적도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매출은 22억4000만원으로 전년 14억8000만원 대비 51.5%가 상승했다. 성장과 함께 신규고용도 탄력을 받으면서 350명의 새 일자리가 창출됐다. 서울시 지원이 이뤄지기 전보다 18.8%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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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서울시로부터 100억원의 지원을 받았던 스타트업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과 고용 실적 증가 추이 |
각 기업들은 1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내거나 대기업·글로벌기업과 사업을 협력하는 성과를 냈다. 비용 문제로 후순위에 있던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국내외 특허 출원은 물론 대기업 납품까지 이뤄졌다는 반응이다.
기업별 성과를 보면 자율주행통신 보안 솔루션 기업인 아우토크립트는 작년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시리즈A 투자 중 가장 큰 140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전자상거래 AI 기업인 옴니어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2배 증가했고 아마존·삼성전자 같은 글로벌기업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AI 기반 음성인식 텍스트화 기술을 제공하는 리턴제로는 직원 수가 지난해 상반기 29명에서 올해 3월 현재 81명으로 179% 늘었다. 희귀질환 환자들의 전주기 관리 서비스인 레어노트 2.0을 운영하고 있는 휴먼스케이프는 113억 원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LG,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U+ 같은 대기업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해외진출에도 탄력을 받고 있는 기업도 늘고 있다. AI 기반 완전자율 모바일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테스트에이아이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의 기술 파트너로 전 세계에 자사 솔루션을 납품 중이다. 코드잇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비대면 프로그래밍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LG 상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서울시는 지원을 받은 100개사에 대한 추가적인 스타트업 세일즈에도 나선다. 100개사의 소개와 창업스토리를 담은 기업 홍보책자를 만들어 대기업, 민간벤처투자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트업에 대한 민간벤처투자기관의 추천사유를 함께 수록해 민간투자자·대기업의 투자와 협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이 성장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서울시가 과감하게 결단한 정책적 지원이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유망 스타트업이 예비유니콘, 유니콘으로 성장해 서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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