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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춘호 회장 별세]'라면왕' 신춘호 농심 창업주 타계…장남 신동원 부회장 경영승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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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라면왕’으로 불리는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로써 농심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이끌게 됐다.

1930년 12월 1일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신 회장은 1958년 일본에서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다가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고, 당시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끈 것에 주목해 라면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신 회장은 1965년 라면 사업을 위해 롯데공업을 창업했으나, 1978년 농심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라면 사업을 반대했던 신격호 회장과 사이가 악화돼 사명에서 롯데를 빼며 신춘호 회장이 ‘농부의 마음’이란 뜻으로 농심 브랜드를 만들었다.

신 회장은 평소 라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성을 딴 신라면뿐만 아니라 짜파게티 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제품을 개발했다. 이에 농심이 수십 년간 라면업계 1위를 수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고령에도 입원 전까지 매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길 정도로 일생을 라면에 열정을 쏟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 회장은 ‘새우깡’ ‘양파깡’ ‘감자깡’ 등 스낵 부문에서도 히트 상품을 배출했다.

신 회장은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25일 서울 신대방동 사옥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며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 부회장과 박준 부회장, 이영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신 부회장은 신 회장에 이어 농심을 이끌게 된다. 그는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현재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보유하고 있다. 농심의 후계구도는 현재 일찌감치 정리된 상태다. 신 부회장이 농심,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각 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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