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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 바이든 미 대통령 |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고위급 회담부터 이른바 ‘알래스카 파열음’을 내며 살얼음 관계를 시작한 미국과 중국이 국제사회 우군 확보 다툼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해 중국, 러시아 및 터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몇몇 EU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들 간 화상 회의에서 자신은 중국과 건전한 경쟁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과 에너지 분야에서 EU와 더 많은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EU 정상들에 터키 민주주의 퇴보와 터키와 러시아의 더 긴밀한 관계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EU 정상들이 터키에 대한 제재 위협을 지지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회의 참석과 관련,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공통의 외교정책 이해관계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U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여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취임 후 처음 유럽 정상들과 만났다.
중국, 러시아에 대한 견제 속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소원해진 유럽과 관계 복원을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미국의 귀환’을 알리며 동맹 관계 회복과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이 최대 위협으로 보는 중국과 유럽 결속을 흔드는 러시아에 맞서 공동대응도 촉구했다.
또 이달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 ‘쿼드’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일본 등 아시아 순방, 미중 첫 고위급 회담까지 이어진 릴레이 외교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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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앙카라에서 차우쇼을루 장관(오른쪽)과 면담하는 왕이 외교부장.AP |
특히 이번 순장은 지난주 한국과 일본을 찾아 대(對)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 외교·안보 수장의 경우와 유사하다.
지난주 격렬한 언쟁을 벌였던 미중 고위급 회담 후 동시 출격이란 점에서 최근 신장(新疆), 홍콩 문제로 수세에 몰린 중국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동 순방에 나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5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과 터키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대해 계속 이해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왕 부장은 "일부 세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치화, 오명화, 꼬리표 달기를 하려 하는데 각국이 저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터키 제품 수입 확대,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전방위 협력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중국은 터키가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법 질서를 지키길 원한다"면서 터키의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중국 외교부는 차우쇼을루 장관이 중국과 코로나19 백신 및 일대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중국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다.
왕이 부장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을 공식 방문하고 오만도 실무 방문을 한다.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도 24일부터 유럽 순방에 나서 31일까지 헝가리, 세르비아, 그리스, 북마케도니아를 방문해 이들과 군사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웨이펑허 부장은 24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을 예방해 "중국은 헝가리를 좋은 형제와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중국은 헝가리와 분야별 협력을 심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웨이 부장은 아데르 대통령에게 신장 지역의 발전상을 설명하면서 "미국과 서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이 신장 인권 문제를 구실로 중국에 일방적인 제재를 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헝가리가 중국 핵심 이익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데 감사하다며 양국 군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아데르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희망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이 EU 등 동맹을 결집하며 대중국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은 약한 고리인 중동과 유럽의 틈새 국가들을 공략해 우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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