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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의 현대중공업, 대우·두산 ‘대어’ 품고도 또 ‘M&A 베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24 15:58

KIC와 1조원 투자해 글로벌 기업 M&A 추진

자율운항·AI·로봇·헬스케어 등 신사업 기업 ‘타깃’

"기업가치 척도는 ‘성장동력’···신사업 분야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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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또 한 번 통큰 베팅을 감행한다.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한국투자공사(KIC)와 손잡고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율운항,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정기선 부사장이 직접 나서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4일 서울시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투자공사와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 부사장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 부사장은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기업가치는 미래 성장동력에 달려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이 먼 미래가 아닌 ‘현실화’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최대 1조원을 투자해 △AI·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 자율운항 △수소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 및 공동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MOU

▲24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진행된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 협약식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왼쪽)과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최희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투자공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 후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으로, 해당 기업을 성장시킴으로써 신사업분야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그동안 선박 자율운항, 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실제 지난 2018년에는 카카오, 서울아산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분야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AI를 활용한 자율운항 솔루션을 개발하는 아비커스를 설립한 바 있다.

한국투자공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외투자 전문 국부펀드다. 해외 현지 회사 및 기술투자에 적극 참여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현대중공업지주가 찾고자 하는 기술력을 갖춘 선진 글로벌 기업을 선정하는데 최적의 파트너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등 인수 추진으로 몸집을 불리며 조선·건설기계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신사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M&A를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경영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대우·두산 대기업 인수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지휘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을 것으로 해석한다. 총수일가인 본인이 경영 일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직접 찾는다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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