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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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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터지는 알트코인, 코인개미 유혹…투기장 변질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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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온라인뉴스팀] 최근 대장주 비트코인이 선봉에서 암호화폐 상승세를 이끌어 화제였던 가운데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암호화폐, 이른바 알트코인이 1년 사이 수천 퍼센트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42분 기준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 전년 대비 4770% 급등한 쎄타퓨엘이었다.

이밖에 쎄타토큰(+2,844%), 에이다(+2,050%), 질리카(+1,550%), 앵커(+1,330%), 폴리매쓰(+1,252%), 넴(+1,245%), 메인프레임(+1,186%), 시빅(+1,078%) 등이 1년 사이 1000% 넘게 급등했다.

이는 최근 1년간 등락률을 파악할 수 있는 78개 코인 가운데 9개(11.5%)에 해당한다. 지난 5일 기준 1년간 10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 단 1개(신풍제약 1,076%)뿐인 유가증권시장과 결이 다른 수준이다.

이에 알트코인의 높은 상승률을 보고 투자하는 ‘코인 개미’들도 적지 않다. 과열되는 국면에 코인 장세의 투기적 특성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알트코인 상승률은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 돼버린 것 같다"며 "투기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식으로 따지면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들 입장에선 거래소가 투기장이라는 꼬리표는 달갑지 않다. 특히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은 이달 25일로 다가온 상황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알트코인 값이 오르는 데는 사실 근거가 없다고 봐야 한다"며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이 상승하면서 장이 시작되면 이후로 개별 알트코인의 ‘펌핑’(시세 상승)이 일어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국내 시장에서 최근 1년간 419%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는 또 "몇 년간 지켜본 바로는 이런 순환 장세가 벌어진다"며 "말이 좋아 순환 장세일 뿐, 몇몇 알트코인들은 다 돌아가면서 오르고 어느 시점이 되면 또 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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