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8일(일)

‘나홀로’ 배당성향 22.7%...신한지주, 주주가치 제고 '총력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3.03 16:04   수정 2021.03.03 17:35:38

배당성향 2019년 25.97% 보다 낮지만...당국 지침 소폭 상회

주주가치제고-당국 권고 '절충안'...7천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배당축소 우려 주가 선반영...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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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배당성향을 22.7%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손실흡수 능력 확보를 위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하면서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배당성향을 대체로 20%대로 맞춘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신한지주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당국의 권고보다는 배당성향을 소폭 상향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배당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분기배당 등 앞으로 내놓을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KB·하나금융지주 배당성향 20% 준수
신한지주 22.7% 결정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1500원, 전환우선주는 주당 1716원으로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에 따른 보통주 기준 배당금 총액은 7738억원, 배당성향은 22.7%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019년(25.97%)보다 낮지만, 당국의 배당권고 기준(20% 이내)을 소폭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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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배당성향 추이.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당국의 배당자제 권고를 수용해 배당금 총액을 464억6844만원,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배당성향을 22.7%로 결정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경기침체 등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금융사의 배당정책은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감안해 전년보다는 주당 배당금은 1850원에서 1500원으로 줄이면서도 당국의 권고는 상회하는 수준으로 절충안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결정했다. 해당 자금은 운영자금 및 채무차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즉 신한지주의 배당성향은 당국의 권고를 소폭 상회했지만,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주주환원정책' 의지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책 주목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지주의 이같은 결정을 두고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현재 58.9%대로 KB금융(66.72%), 하나금융지주(67.43%)와 달리 60%대를 하회한다.

여기에 지난해 유상증자로 홍콩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 등 2곳의 사모펀드가 3~4%대의 지분율을 확보한 점도 이번 배당성향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곳의 사모펀드 외에도 작년 9월 말 기준 블랙록(5.6%), BNP파리바그룹(3.5%), IMM PE(약 4%) 등도 상당수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주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당국의 권고와 주주가치제고라는 기본 틀 안에서 최대 한도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기말배당보다는 향후 신한금융지주가 내놓을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미 배당금 축소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는 작년 말 금융주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앞으로 내놓을 주주환원정책이 향후 주가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작년 배당성향이 20%를 상회했는지, 하회했는지 등은 현재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분기배당을 포함한 배당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주가 흐름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측은 "분기배당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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