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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2021 K5’ 정숙한 중형 세단의 정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7 08:00

3세대 K5 상품성 개선···실내 유입 소음 최소화
‘보는 즐거움’ 잡은 매력적인 내·외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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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기아의 대표 중형 세단 K5는 브랜드 ‘디자인 경영’의 정점에 선 모델이다. 일찍부터 강렬한 외관과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강점으로 내세워 운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3세대 모델에 들어서며 2030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기존에는 아반떼와 K3를 엔트리카로 여기던 고객들이 중형 세단으로 시선을 돌리며 일어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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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본 기아 2021 K5는 세련된 이미지를 자랑했다. 기아는 이 차를 출시할 당시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K5만의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실제 날렵하게 찢어지면서도 멋을 살린 헤드램프, 유려하게 뻗은 사이드 라인, K7를 닮은 고급스러운 후면부 등은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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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세대 K5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5mm, 전폭 1860mm, 전고 1445mm, 축거 2850mm다. 전작보다 길이가 50mm 늘었고 전고는 낮아져 상위 차급과 헷갈릴 정도로 커 보인다.

연식 변경을 통해 디자인을 손보지는 않았다. 쏘나타와 공유하는 플랫폼인 만큼 실내는 넓고 여유롭다. 디스플레이 조작계를 입체적으로 제작하고 계기반을 고급스럽게 디자인해 미래 지향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세로 타입으로 만든 휴대폰 무선충전기, 레버 형태로 구성된 기어변속기, D컷으로 만든 스티어링 휠 등 신경을 쓴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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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포인트는 플라스틱 등 마감재의 재질. 보급형 중형 세단이지만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해 훨씬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한때 기아의 상품성을 깎아내리는 요소였던 접착제 냄새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대시보드와 도어쪽에 적용된 플라스틱과 우드 소재의 질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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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3세대 K5에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다. 해당 플랫폼은 △든든한 핸들링과 민첩한 차체 움직임 △높은 차폐감을 통한 소음·진동 개선 △중량 절감으로 가속 성능 향상 △다중골격 엔진룸 구조 적용으로 충돌 안전성 강화 등 특징이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연식변경 이후 달라진 점은 더 조용해졌다는 것. 특히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내부로 들어오는 풍절음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 기존 K5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만 적용했던 앞좌석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2021년형 모델부터 전 트림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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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사양 중 하나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단독 선택 품목으로 구성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옵션 가격 64만원을 추가하면 중형 세단에서 최첨단 HUD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속도를 꾸준히 확인하면서 전방을 주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필수 옵션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 엔진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 딱 적당한 힘을 보여준다. 기아 K5의 장점으로 부각되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실연비다. 17인치 기준 13.0km/L의 공인복합연비를 인증 받았다. 실제로는 정속 주행만 잘 하면 더 큰 타이어로도 공인연비보다 10~20% 이상 실연비가 좋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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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이 효율적이면서 정숙한 중형차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효율성까지 갖춰 중형 세단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하다.

기아 2021 K5의 가솔린 2.0 모델의 가격은 2356만~3073만원이다. (개소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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