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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게 부는 '보험사의 ESG 경영' 바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7 11:02

보험업계 사장단 공동 ESG 경영 선포식…금융권 처음



삼성·한화·NH농협·롯데 등 주요 보험사 탈석탄·친환경 경영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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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보험업계에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바람이 거세다. 재무적 수익 창출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은 지난 23일 만나 ‘ESG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ESG 경영의 경우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은행권이 중점을 두고 있는데, 금융권 중 각 사 대표가 만나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한 것은 보험업계가 처음이다. 앞서 DB손해보험은 2019년 민간금융사 중 처음으로 ESG 경영의 일환인 ‘탈석탄’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민간금융사 참여가 이어졌다.

보험업계는 ESG 경영 실천해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확보하고, 착한기업이란 인식을 심어 소비자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보험업계 사장단은 이날 선포식에서 크게 5가지를 함께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ESG 경영으로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보험의 안전망 역할 제고와 포용적 금융 실현 △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 동참 △친환경 문화 확산과 신뢰기반 금융인재 양성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 노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선포식에 참여해 "ESG 관련 위험을 담보하는 위험 보장자, ESG 투자 등을 통한 ESG 경영 확산 촉진자, ESG 경영 실천주체로 보험산업 역할을 기대한다"며 "금융당국도 제도개선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각 보험사들은 ESG 경영 관련 보험을 출시하고 친환경 경영활동을 강화하는 등으로 ESG 경영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보험 공동의 ESG 선포식이 있던 전날 ESG 비전 선포식과 ESG 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가지고 ESG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ESG Friendly 2025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ESG 경영체계 설계와 내재화 △ESG 투자확대 △ESG 상품개발 △업무별 ESG 추진과제 발굴 △ESG 국제협약 참여 등 단계별 추진전략도 세웠다. 특히 농협금융지주의 ESG 전략에 맞춰 ESG 상품개발을 운영하고, 농협형 ESG 상품, 시장형 ESG 상품 등을 개발한다.

DGB생명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ESG 경영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DGB생명은 선플재단과 지난달 협약을 맺고 직장내 괴롭힘 근절, 상생의 노사문화 조성 등을 위해 선플문화 확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DGB생명은 금융권 선플 마일리지 인증 기관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인증은 구성원들이 선플 달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한화그룹 금융사들은 지난 1월 탈석탄 금융을 대대적으로 선언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포함된다.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는다. 또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소방관보험인 ‘let:hero 소방관보험’를 출시한 데 이어 환경 분야 강화를 위해 인쇄물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ESG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내용으로 친환경 자산운용 전략을 세우는 등 회사에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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