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2월 27일(토)

기아 ‘역대 최대 매출’···SUV 타고 코로나19 뚫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7 14:47   수정 2021.01.27 15:38:15

판매 줄었지만 매출 59조원···고수익 차종 판매 호조
품질비용 1조 반영에도 영업이익 2조원 2.8%↑

기아차양재본사전경

▲기아 양재 본사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레저용차량(RV) 명가’ 기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새로 썼다. 주요국 시장 위축으로 전체 판매는 전년보다 대소 줄었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이 잘 팔리며 선전했다. 영업이익 역시 3분기에 품질비용을 1조 2592억원이나 반영했음에도 전년 대비 성장했다. 시장 위축과 비우호적인 환율 등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실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 텔루라이드·쏘렌토 등 고수익 차종 질주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 1681억원, 2조 6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8%, 2.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7.7% 감소한 1조 5027억원이다.

매출액의 경우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3분기에 반영한 품질비용 1조 2592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역시 역대 최대 실적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기아는 2012년 3조 52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1조 2816억원을 보여 ‘어닝서프라이즈’를 냈다.

기아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쏘렌토, 스포치지 등 SUV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미국에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등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다.

텔루라이드(1)

▲기아의 북미 판매 전용 SUV 텔루라이드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오히려 줄었다. 기아는 지난해 내수 55만 2400대, 해외 205만 4432대 등 전년 대비 7.6% 감소한 총 260만 6832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쏘렌토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6.2% 성장했지만 해외 판매가 10% 넘게 빠졌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 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 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 7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손익 목표와 관련 다음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주요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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