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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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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8년여만에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1 16:17

수익성·경쟁력 강화 위한 ‘서바이벌플랜’ 가동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익성·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르노삼성은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신청한 직원에게는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000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이 제공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 8000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9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르노삼성은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150억원, 2012년 1721억원의 적자 상황에서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을 445억원 흑자로 전환시킨 바 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은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있다.

이번 ‘서바이벌 플랜’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삼성은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 5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2016년의 경우 SM6와 QM6 등 신차 2종으로 11만대 이상의 내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특히 작년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작년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본사인 르노그룹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르노삼성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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