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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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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프로 감독될 생각없어…전북-맨유 붙으면 전북 응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1 13:56
박지성

▲박지성이 21일 오전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전북 현대의 ‘어드바이저(위원)’로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입성한 박지성(4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절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전북이 대결한다면 전북을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21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전북 어드바이저 취임 기자회견에서 "만약 전북이 클럽월드컵에 진출해 맨유를 상대한다면 어느 팀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전북 응원한다"면서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은 없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너무도 좋을 것 같다. 상당히 기대된다. 나 역시도 그런 날이 오도록 전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북의 어드바이저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김상식 감독이 지난 12월 연락했다"며 "한국에 계속 상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전북 측에서 상주하지 않아도 되니 유럽에서 경험한 것, 행정 공부한 것을 전북에 비대면으로라도 공유해달라고 해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한국이 유럽 축구와 같은 유소년 육성의 기반을 갖추지 않으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하며 "변화를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웃음) 전북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가진 팀이다. 이제 다른 클럽이 따라가는 시스템을 전북이 앞장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지도자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프로 감독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지금 지도자 과정을 밟는 가장 큰 이유는, 행정가로서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K리그 감독이 되려면) P급 자격증이 필요한데 P급은 딸 생각이 없다. A급까지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B급까지 따려고 한다"고 말했다.

맨유 앰배서더(홍보대사) 활동에 대해서는 "당연히 못한다. 나는 이제 전북 소속이니 맨유 일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 어드바이저를 맡은 박지성은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인트호번 등엣서 선진 유럽 축구 시스템을 10년 넘게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 선수와 유소년 선수 선발, 육성, 스카우트, 훈련 시스템 등과 관련해 전북에 조언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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