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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울었던 日 수입차, 올해 ‘바닥 찍고 반등’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9 20:00

토요타·혼다 등 신차로 반전 도모···‘하이브리드차 열풍’ 기대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혼다 뉴 CR-V 하이브리드

[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노 재팬’(No Japan)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일본 수입차 브랜드들이 새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차를 투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서 2만 564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3만 6661대) 대비 43.9% 줄어든 수치다. 2018년만 해도 이들은 국내에서 4만 5000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18년 17.4%, 2019년 15%, 작년 7.5%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브랜드 별로는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닛산(1865대, -38.8%), 인피니티(578대, -71.1%) 등의 실적이 급감했다. 혼다(3056대, -65.1%), 토요타(6154대, -42%), 렉서스(8911대, -27.2%) 역시 판매가 크게 줄었다.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본차 판매가 전년 대비 43.9% 줄어들 동안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27만 4859대)는 오히려 12.3% 커졌다. ‘노 재팬’의 반사이익은 미국차(3만 3154대, 38.3%↑), 유럽차(22만 1141대, 20.1%↑) 등이 가져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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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

시장에서는 토요타, 혼다 등의 실적이 지난해 ‘바닥’을 쳤다고 본다. 불매운동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데다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여전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수입 하이브리드차량인 렉서스 ES300h는 작년 한 해 5732대가 팔렸다. 이는 경쟁사인 랜드로버(4801대), 푸조(2611대) 등의 한 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다.

새해 들어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혼다는 이달 초 어코드와 CR-V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토요타와 렉서스도 캠리 부분변경 모델 등 굵직한 신차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SUV‘와 ’하이브리드차‘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판촉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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