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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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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동파 등 올 겨울 서울 한파 구조 전년比 5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9 07:41
겨울 재난 구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건물 외벽에 고드름 안전조치를 취하는 모습(사진=서울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올 겨울 한파에 따른 피해와 위급 상황이 지난해보다 5배는 많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이번 겨울 한파 관련 119 구조활동이 1614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작년 2월까지 전체 집계치인 303건보다 432.7% 증가했다. 이번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비교 기간이 한 달 반 가량 짧은데도 이번 겨울 구조활동이 벌써 지난 겨울의 5배를 넘어섰다.

겨울 북극발 한파 등 이상 기후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구조활동이 많아졌다.

구조활동 유형 중에는 고드름 안전조치가 620건으로 전체 38.4%를 차지했다. 지난 겨울(75건)과 비교하면 약 9배 늘었다. 특히 한파경보가 발령된 이달 6일 이후 고드름 안전조치가 458건이나 됐다.

배관 동파 등으로 발생한 대형 고드름은 낙하할 경우 인명피해나 차량파손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드름 사고를 예방하려면 건물 지붕 가장자리 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외부 배수관 등을 점검해야 한다. 또 높은 곳이나 외벽 등에 생겨나 제거하기 어려운 대형 고드름을 발견할 경우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겨울 상하수도 동파 관련 구조활동은 315건으로 지난 겨울(116건)의 약 3배 수준이었다. 빙판길 넘어짐 등으로 응급 이송된 환자는 232명으로 지난 겨울(118명)의 갑절로 늘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한파 관련 구조·구급출동이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119생활안전대’ 143개 대를 가동하고 있다. 한파특보 발령 시 쪽방촌과 노숙인 밀집지역 등에서 119순회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한파가 거듭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파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시민 안전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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