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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건물 외벽에 고드름 안전조치를 취하는 모습(사진=서울시)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이번 겨울 한파 관련 119 구조활동이 1614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작년 2월까지 전체 집계치인 303건보다 432.7% 증가했다. 이번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비교 기간이 한 달 반 가량 짧은데도 이번 겨울 구조활동이 벌써 지난 겨울의 5배를 넘어섰다.
겨울 북극발 한파 등 이상 기후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이 많아지면서 구조활동이 많아졌다.
구조활동 유형 중에는 고드름 안전조치가 620건으로 전체 38.4%를 차지했다. 지난 겨울(75건)과 비교하면 약 9배 늘었다. 특히 한파경보가 발령된 이달 6일 이후 고드름 안전조치가 458건이나 됐다.
배관 동파 등으로 발생한 대형 고드름은 낙하할 경우 인명피해나 차량파손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드름 사고를 예방하려면 건물 지붕 가장자리 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외부 배수관 등을 점검해야 한다. 또 높은 곳이나 외벽 등에 생겨나 제거하기 어려운 대형 고드름을 발견할 경우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겨울 상하수도 동파 관련 구조활동은 315건으로 지난 겨울(116건)의 약 3배 수준이었다. 빙판길 넘어짐 등으로 응급 이송된 환자는 232명으로 지난 겨울(118명)의 갑절로 늘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한파 관련 구조·구급출동이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119생활안전대’ 143개 대를 가동하고 있다. 한파특보 발령 시 쪽방촌과 노숙인 밀집지역 등에서 119순회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한파가 거듭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한파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시민 안전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