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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바이오에너지 업계가 올해 재생에너지 사업에 혜택을 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개편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바이오에너지 업계는 현재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혼소발전 REC 가중치 1.5로는 국내산 목재팰릿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없어 목재팰릿에 한해서는 가중치를 더 올려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는 국내 산림자원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낭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환경단체나 다른 재생에너지 업계는 바이오에너지를 REC 발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바이오에너지가 탄소배출을 하는 만큼 REC 발급 대상에 포함시켜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은 탄소중립화로 가는 정책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17일 바이오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미이용목을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면 노후화 산림 개편, 탄소흡수량 증가, 산불 및 산사태 방지 등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미이용목이란 벌채한 목재 중 일정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비용이 많이 들어 상품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산물을 말한다. 현재 미이용목은 목재칩으로도 활용되는 데 업계는 목재팰릿이 국내 발전 환경에 더 적합해 미이용목 목재팰릿에 한해서 REC 가중치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산 산림바이오매스를 사용하는 게 수입산보다 더 친환경적이라고도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규제가 엄격해 나무를 베면 그만큼 다른 나무를 바로 심어야 한다"며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수입하는 목재는 그런 규제가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국내 목재산업이 침체해 있는 상황에서 국내 미이용목을 에너지로 활용해 신규 산림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림이 노후화하면 탄소흡수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산림바이오매스 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의 탄소흡수량이 산림노령화로 지난해 약 4000만 톤에서 2050년 1390만 톤으로 3분의 1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화한 미이용목을 산림에 방치하는 것은 산불 및 산사태 등 산림재해 피해 확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한규성 충북대학교 교수는 "국내 산림은 노령화돼 탄소 흡수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적정량의 산림바이오매스 수요를 확보해 신규 산림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미이용목을 목재팰릿으로 활용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 국내산 미이용목 목재팰릿은 톤당 가격 약 35만원으로 미이용 목재칩과 수입용 목재팰릿 톤당 가격 약 15만원 보다 2배 넘게 든다. 비용차이가 크게 나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국내산 미이용목 목재팰릿을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다. 업계가 국내산 미이용목 목재필릿 REC 가중치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환경단체는 바이오에너지 REC 발급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REC 가중치를 높이는 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바이오매스는 탄소배출을 하기 때문에 원칙상 재생에너지로 지원받아서는 안 된다" 며 "산업으로서 작지 않은 바이오매스가 REC를 많이 발급받아 REC 시장을 잠식하면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태양광과 풍력 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숲을 단순히 탄소흡수 개념이 아니라 생태계 보호 차원으로도 봐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바이오에너지가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에 더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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