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3월 02일(화)

"올 것이 왔나?" 숨 고르는 비트코인, 거품터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12 15:39   수정 2021.01.12 15:39:39
장중 한때 4만달러 넘은 비트코인

▲서울 빗썸 강남센터 암호화폐 시세 현황표(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비트코인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며 거품에 유의하라는 전문가 경고가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여져야 한다는 점이 새삼 확인됐다.

12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장중 사상 최고점인 4795만 4000원을 기록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에는 장중 343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3시 30분 기준 가격이 4067만원까지 오르면서 낙폭을 좁혔다. 그럼에도 사상 최고가 대비 16% 가량 빠진 상황이다.

큰 폭의 상승 후 이루어지는 가상화폐의 매도는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같은 조정은 이미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화폐 금융서비스업체 바벨파이낸스의 시몬스 천 이사는 "지난 4주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이하에서 4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한 것이 판매 압력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정은 예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만달러 돌파가 차익실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잠재적 안전자산이라는 의미의 ‘디지털 골드’에 비유되면서도 변동성이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됐다.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이 대체 통화로서 금과 경쟁하면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이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더 적은 변동성을 가져야 할 것을 전제로 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의 롤러코스터급 변동성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와 같은 비관론자는 비트코인을 거품이라고 불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최근 비트코인을 "모든 버블의 어머니"라고 폄하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이 과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건들락 CEO는 CNBC에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행동 방식을 볼 때 일종의 버블 영역에 있다"고 전했다. 건들락 CEO는 지난해 1월에는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잠재적으로 1년에 1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급격한 변동을 보인 이날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암호화폐 관련 투자 및 대출 상품에 대해 "가상화폐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돈을 몽땅 잃을 각오를 하라"며 "매우 위험하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FCA는 최근 개인 투자자에 대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규제당국은 또 새로운 암호화 자산사업 등록부를 도입하면서 등록 없이 운영되는 회사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FCA는 "모든 고위험, 투기성 투자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것, 투자와 관련된 위험, 그리고 적용되는 모든 규제 보호를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관련 투자의 경우, 소비자들이 문제가 생기면 금융옴부즈맨서비스(FOS)나 금융서비스 보상 체계(FSCS)에 접근할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투자회사 AJ벨의 레이스칼라프 애널리스트도 이날 "규제당국은 이미 암호화폐에 내재된 높은 위험들이 사기 행위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규제되지 않은 기업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잠재적 단점이 아닌 보상을 부각시키며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론도 여전하다. 밀러밸류파트너스 CIO이자 헤지펀드 전설인 빌 밀러와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인정하면서도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한다. 밀러 CIO는 지난 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이 연간 2% 미만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 비트코인은 상당히 더 높이 뛸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네틱 캐피털의 창업자 제한 추는 비트코인의 하락이 신규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CNBC에 "이번 단기 교정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이며, 이번 분기에 5만 달러,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점"이라고 전했다.

소셜캐피털의 차맛 팔리하피티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15만 달러, 20만 달러 정도까지 오를 것"이라며 "어느 시점인지는 모른다. 5년, 10년쯤은 걸리겠지만 언젠간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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