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3일(토)

에너지경제

재생E, 겨울철 전력 피크 때 무용지물…태양광 기여도 미미

전지성 jjs@ekn.kr 2021.01.11 15:03:23

-지난 7일,8일 전력공급예비율 연이틀 9%대... 피크 시간대에는 원전과 석탄발전으로 대응

-태양광 발전, 낮은 기온, 적은 일조량, 폭설 등으로 피크기여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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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태양광발전소.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역대급 한파에 전력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겨울철 전력 최대 수요 때 제 역할을 못하는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과 바람 등 자연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피크 기여도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이틀 연속 한 자리 수로 떨어진 지난 7일과 8일 고작 1% 수준에 그쳤다. 겨울철 하루 최대 수요가 몰리는 전력피크는 해가 없고 바람도 잦아드는 통상 저녁 7∼9시로 여름철 낮 시간대와 다르다. 이 겨울철 전력 피크 때 신재생에너지는 설령 설비 및 공급 능력을 갖췄더라도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없는 고물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목표를 대폭 늘렸지만 전력수급과 계통망 안정성 유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원전, 석탄발전 등 기저발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등 다른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설비 구축을 통해 충분한 예비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1일 "지난 주 태양광 피크 기여도는 1%∼4%정도 였다. 풍력은 더 낮다"며 "에너지원별 피크 기여도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자체적으로 수급대비를 위해 분석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피크 시간대에는 90% 이상이 원자력발전, 석탄화력발전, LNG 발전이 전력수급을 담당하고 있다"며 "석탄화력발전 상한제약(발전출력을 80%로 제한) 해제 등 발전원별 피크 기여도를 분석해 2월 28일까지인 동계전력수급비상대책기간을 무사히 넘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력 공급예비율도 전력 피크 때가 아닌 오후 2시 현재 벌써 한 자리 수로 내려앉아 9.25%(공급예비력 829만kW)를 기록했다.

‘탈(脫)원전’을 선언한 새 정부의 핵심 대안은 태양광·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리는 것이다. 다만 현재 한국의 상황에선 신재생을 빠른 속도로 늘리기엔 입지 선정에서 건설 이후 관리·운영까지 곳곳에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최적의 발전효율을 낼 수 있는 입지를 찾기 힘든 데다 각종 규제·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상존하는 와중에 최근의 상황에서 보듯 폭설, 한파 등 기후변화와 고장 등 예상외의 ‘복병’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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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전력수급 현황. 자료=전력거래소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원전이나 화력발전은 스위치만 켜면 바로 가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태양광·풍력은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 전력 수요에 맞춰 가동하기가 어렵다"며 "태양광은 야간이나 흐린 날, 눈이 올 때는 무용지물이며 풍력은 풍량이 유동적이라 피크 시간대 기여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둘 다 피크 때인 겨울철 밤에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겨울철 전력수급에서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도권의 전력수요는 급증하는데 폭설과 흐린 날씨로 인해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해지는 상황"이라며 "태양광 발전이 없다고 해서 전력 수급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수급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서 예상만큼 발전량이 나오지 않으면 석탄화력발전을 늘리거나 하는 식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일과 8일 예비율이 낮아지자 주무부처에서 석탄발전 감축 상한제약을 검토하고 산지태양광의 눈을 신속히 치우려고 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며 "전력거래소와 모든 상황을 고려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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