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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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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종 아파트 전셋값 49.3% 올라… 상승률 1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2.01 14:55

연초 대비 2배 이상 오른 단지 속출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매맷값 상승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올해 세종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해도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행정수도 이전 계획 발표 등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급등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세종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3.01%) 보다 49.3% 치솟았다.

실제 세종 아파트 전셋값은 계약이 체결될 때마다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아름동 푸르지오8단지 전용면적 84㎡ 평형대는 3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평형대 전셋값은 올해 최저 가격이 1억7000만원이었지만 약 두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인근 범지기마을11단지 전용 84㎡도 11월 25일 3억3000만원에 전세거래가 완료됐다. 불과 한달 전인 10월 28일 2억4000만원의 전셋값보다 9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3월 1억4500만원의 전세 거래가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전셋값이 치솟은 건 매맷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행정수도 이전 발표 호재로 세종의 아파트 매맷값은 올해 43.6%나 올랐다.

다정동 가온마을4단지 전용면적 84㎡ 평형대는 지난 11월 21일 11억2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되며 10억 클럽에 진입했다. 올해 8월 2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석달만에 2억7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해당 평형대는 지난해 9월28일까지만 해도 4억5000만원에 최저가로 매매된 이력이 있었지만 불과 1년이 조금 넘는 사이 3배에 가깝게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한솔동 첫마을6단지힐스테이트 전용 84㎡의 매매 실거래가는 지난달 25일 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8월 15일 5억6400만원의 매매거래건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지만 불과 석 달만에 1억6600만원이 올랐다. 같은 평형대 현재 시세는 세를 낀 물건의 경우는 6악8000만원∼8억2000만원이며 내년초 또는 즉시 입주가 가능한 매물은 8억5000만원∼9억원 사이다.

세종 다음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산(12.97%)이다. 울산의 경우는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지난해(1만120가구) 대비 10분의 1 수준인 1200여 가구에 불과하면서 전세난이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학군이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남구를 중심으로 전셋 품귀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치솟았다.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 전용 101㎡는 지난달 30일 8억3000만원의 최고가로 전세가 계약됐다. 같은 달 14일 4억5000만원보다도 3억8000만원 오른 셈이다. 인근 문수로1차아이파크1단지 전용 134㎡도 7월 5억2000만원이던 전셋값이 11월 24일에는 8억으로 뛰기도 했다.

세종 다음으로 매맷값이 강세인 곳은 대전이다. 인근 세종의 풍선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성구 도룡동 도룡에스케이뷰 전용84㎡는 지난 11월 7일 11억9000만원의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지난해만해도 9억원이 넘지 않았지만 3월 10억8500만원을 돌파했다. 인근 스마트시티5단지 전용 84㎡도 지난 10월 22일 11억1000만원에 최고가로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세종

▲올해 들어 11월까지 세종 아파트의 매맷값과 전셋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사진은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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