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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에 전국 ‘비상’···"방역조치 최고 수준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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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조류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달아 검출된 경기도 이천시 복하천 인근 하천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에서 2년 8개월여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전국 가금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AI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항원이 계속 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 농장은 지난 27일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시행한 검사에서 H5형 항원이 나왔고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지난달 21일 철새도래지인 천안 봉강천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된 지 36일 만에 가금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김 장관은 "중수본은 고병원성 확진 전부터 신속한 초동조치를 했으며 고병원성 AI 확진 즉시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행정명령도 발령했다. 축산차량은 철새도래지 통제구간 진입이, 축산 관련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출입이 각각 금지하는 게 골자다. 또 전국 가금농장의 방사 사육은 금지되고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70일령 미만의 살아있는 병아리와 오리를 유통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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